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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군포 산본시장 방문한 김동연 …경기지역화폐 확대 약속

"주차장 개선 등 전통시장 문제에 최선 다할 것"

 

“재래시장에만 오면 힘들었던 옛날 생각도 나고, 신도 납니다. 주차장 문제 포함해 재래시장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일 오후 군포 산본시장을 찾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시장 초입에 자리한 과일가게에서 과일을 구매하는 한 시민을 보자 “방울토마토 사신 거냐”고 말을 걸었다.

 

이 시민은 “맛있으니 드셔보시라”며 김 후보에게 방울토마토를 건넸다. ‘감사하다’며 방울토마토를 먹어본 김 후보는 “정말 맛있다”며 웃어 보였다. 

 

이를 지켜본 상인은 “드셨으면 구매하셔야 한다”며 농담을 던졌다. 김 후보는 즉시 방울토마토 한 바구니를 집어 들었고, 상인은 농담이었다며 만류했다. 그럼에도 김 후보는 지갑을 꺼내 들었다. 

 

이후 김 후보는 본격적으로 시장 곳곳을 돌며 만나는 상인들에게 “코로나19 이후 매출은 어떠하냐”, “영업제한 해제로 체감하는 변화가 있느냐”는 등 상인들의 일상을 꼼꼼히 살폈다.
 

 

시장을 둘러본 김 후보는 상인들과 감담회를 이어갔다. 간담회에서도 그는 현재 시장 상인들의 매출 상황을 물었고, 상인들은 정부와 지방정부의 지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 상인은 “정부나 지방정부에서 지역화폐로 지원금을 지원해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상인들은 전통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인 주차장 문제를 본격 거론했다. 한 상인은 “근본적으로 정부에서 주차장 등 관리를 못하고 있다”며 “전통시장에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 상인은 “주차장 예산이 100억 원이 넘는데 수도권 땅값이 비싸 주차장 하나 세우면 100~150억 원이 들어간다”며 “주차장 규모가 계획보다 작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상인이 “주차장만 활성화되면 전통시장도 대형마트 못지않게 될 것”이라고 말하자 김 후보는 “주차장 문제를 포함해 여러 부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김 후보는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한 지역화폐 확대도 약속했다. 그는 “지역화폐를 확산·확대하겠다는 분명한 원칙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간담회를 마치면서 상인들의 고충에 공감한다며 상인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그는 “무허가 판잣집에 살다 철거돼 강제 이주했고, 할머니까지 여섯 식구가 천막집에서 살았다”며 “그 시절 어머님께서 산에서 나물을 캐다 재래시장에 팔며 생계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전통시장에만 오면 어머니의 헌신이 기억난다”며 “백화점보다 재래시장이 제게는 더 정서에 맞고 신이 난다. 어려운 배경에서 자란 사람답게 진심에서 우러난 정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박이선 수습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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