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설레는 장면들을 영화처럼 클로즈업 해드리고 싶다.”
2019년 코로나19로 아쉬운 끝맺음을 맞았던 뮤지컬 ‘아이다’(신시컴퍼니)가 로맨스 요소를 강화해 2년 만에 돌아왔다.
‘아이다’는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노예가 된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인 암네리스,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 세 사람의 엇갈린 사랑과 우정을 그린 작품.
국내에서 2005년 초연 후 다섯 번의 시즌 동안 856회 공연하며, 92만여 명의 관객 수를 기록했다.
지난 3일 진행된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이지영 국내 협력연출은 “기존 아이다는 사람들이 원하는 모습에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내면에 인간적인, 본능적인 면모에 집중했다”며 “사랑으로 설레는 장면들을 영화처럼 클로즈업 해드리고 싶다. 관객분들이 좋아하실만한 드라마적인 부분들이 추가됐다고 생각한다”고 ‘아이다’ 새 시즌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트레이시 코리아 해외 협력연출은 “기존에 했던 배우들이 많이 돌아왔다. 다시 하는 배우들에게는 도전과제를 주어 좀 더 깊이 있게 캐릭터에 들어가고 싶었다. 사랑의 깊이를 찾으려고 했다”고 전했다.
‘아이다’에 네 번째 참여하는 라다메스 역의 김우형은 “라다메스는 이집트 장군으로 남성적이고, 마초적이고, 에너제틱한 부분이 많았다. 이번에는 좀 더 로맨틱하고 인간적이고, 섬세함을 담아내고자 했다”며 기존과 달라진 점을 설명했다.
라다메스 역을 맡은 최재림 역시 “아이다에게 한 사람의 남자로서, 모험을 좋아하는 젊은 청년으로서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려고 했다. 그 과정에서 스스로 몰랐던 저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했고, 아이다의 사랑 이야기 속에서 간질간질한 순간이 많았다. 빨리 그 모습을 관객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고 공연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이에 암네리스 역의 아이비는 “최재림이 연습할 때 눈물 흘리는 것을 처음 봤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아이다 역의 윤공주는 “전에는 아이다로서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면 이번에는 백성들을 책임져야한다는 책임감과 한 여자로서 한 남자를 사랑하는 갈등을 트레이시 연출과 함께 고민했다”며 또 다른 아이다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뮤지컬 ‘아이다’는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오는 10일부터 8월 7일까지 공연한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