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철 가톨릭대학교 총장 사과문 전문. (사진=가톨릭대학교 공식 홈페이지 발췌)](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20519/art_16522435458081_84bc68.jpg)
원종철 가톨릭대 총장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망언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10일 원 총장은 가톨릭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4월 28일 진행한 ‘인간학특강’ 질의응답 시간에 언급한 내용 중 세월호 참사에 대한 발언으로 빚어진 논란에 관한 사과글을 게재했다.
해당 논란에 대해 원 총장은 “특강 종료 후 질의응답 시간에 ‘우리 모두의 아픔인 세월호 안에서 어른들의 말씀만 듣고 움직이지 않았던 학생들의 희생이 재발해서는 안 된다’는 요지의 발언이 잘못 전달됐다”고 해명했다.
원 총장은 “세월호에 있던 학생들에게 어떤 책임이 있다는 것이 전혀 아니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세월호의 무고한 희생자들에게 너무나 큰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려 깊지 못한 저의 표현 때문에 상처받은 학생들과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덧붙였다.
![에브리타임 가톨릭대 게시판에 올라온 가톨릭대 총장 비판 글. (사진=연합뉴스 제공)](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20519/art_16522438264595_aec0f5.jpg)
이번 논란은 지난달 4월 28일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의 가톨릭대 전용 게시판에 ‘인간학 기억하고 싶은 3가지’라는 제목의 게시글로 인해 발생됐다.
익명의 작성자는 원 총장이 특강에서 '1학년부터 취업 준비나 하라', '부모님은 나보다 먼저 죽는다', '세월호 피해자들은 주체적으로 행동하지 못해 죽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밝히며 총장을 탄핵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비판했다.
가톨릭대 홍보팀 관계자는 “해당 사과글은 내용대로 원 총장이 논란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한 것”이라며 "이 외에 추가 입장이나 소명할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당사자인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도 원 총장의 발언 대해 발끈하고 나섰다.
4·16연대와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는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원 총장의 해당 발언은 세월호 참사로 인한 피해자들에 대한 망언이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이어 “원 총장의 세부적인 발언 내용을 확인한 뒤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정창규·임석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