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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철 가톨릭대 총장 ‘세월호 망언’에 유가족들 법적 대응 시사

원종철 가톨릭대 총장 "잘못된 발언 진심으로 사과"
세월호 참사 단체 "강한 유감, 법적 대응 검토"

 

원종철 가톨릭대 총장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망언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10일 원 총장은 가톨릭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4월 28일 진행한 ‘인간학특강’ 질의응답 시간에 언급한 내용 중 세월호 참사에 대한 발언으로 빚어진 논란에 관한 사과글을 게재했다.

 

해당 논란에 대해 원 총장은 “특강 종료 후 질의응답 시간에 ‘우리 모두의 아픔인 세월호 안에서 어른들의 말씀만 듣고 움직이지 않았던 학생들의 희생이 재발해서는 안 된다’는 요지의 발언이 잘못 전달됐다”고 해명했다.

 

원 총장은 “세월호에 있던 학생들에게 어떤 책임이 있다는 것이 전혀 아니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세월호의 무고한 희생자들에게 너무나 큰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려 깊지 못한 저의 표현 때문에 상처받은 학생들과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지난달 4월 28일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의 가톨릭대 전용 게시판에 ‘인간학 기억하고 싶은 3가지’라는 제목의 게시글로 인해 발생됐다.

 

익명의 작성자는 원 총장이 특강에서 '1학년부터 취업 준비나 하라', '부모님은 나보다 먼저 죽는다', '세월호 피해자들은 주체적으로 행동하지 못해 죽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밝히며 총장을 탄핵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비판했다.

 

가톨릭대 홍보팀 관계자는 “해당 사과글은 내용대로 원 총장이 논란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한 것”이라며 "이 외에 추가 입장이나 소명할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당사자인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도 원 총장의 발언 대해 발끈하고 나섰다.

 

4·16연대와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는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원 총장의 해당 발언은 세월호 참사로 인한 피해자들에 대한 망언이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이어 “원 총장의 세부적인 발언 내용을 확인한 뒤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정창규·임석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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