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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육감 선거 '진보·중도·보수' 3자 구도 재편…"이제부터 진짜 선거"

온전한 단일화 처음 성공한 보수, 최계운 단일화 효과 기대감
진보 도성훈 측 애써 침착, "예상했던 결과"
중도 서정호 강한 비판 "명분 없는 단일화에 유권자 피로"

인천교육감 선거가 허훈 후보의 사퇴로 새 국면에 들어섰다. 진보·중도·보수의 진영 노선이 명확해져 유권자들의 선택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허훈 후보는 17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그는 "보수 후보의 분열로는 전교조 교육의 폐해를 극복하기 힘들다 생각했다"며 "범보수 단일 후보인 최계운 후보에게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협상도 없었다. 최 후보 당선 이후에도 어떤 공적 자리도 맡지 않을 것"이라며 "자문 정도는 가능하겠지만, 최 후보 캠프에 합류할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허 후보 사퇴로 인천의 보수 진영은 처음으로 단일 후보를 내게 됐다.

 

교육감 직접 선거가 시행된 앞선 세 번의 선거에서 2010년 5회 지방선거에 4명, 2014년 6회 3명, 2018년 7회는 2명의 보수 후보가 출마했다.

 

여기서 5회 지방선거 말고는 모두 단일화에 성공한 진보 진영 후보가 당선됐다.

 

5회 지방선거도 앞서 두 번 간접선거를 통해 교육감을 지낸 나근형 후보가 인지도에서 앞서 당선됐다는 분석이 많았다. 표 차이 역시 당시 2위를 기록한 진보 진영의 이청연 후보와 3500표에 불과해 투표율(50.92%)이 조금만 높았어도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분위기였다.

 

첫 단일화에 성공한 최계운 후보 측은 이제부터가 진짜 선거라고 강조한다.

 

최 후보는 "이제 완전한 보수 단일화가 이뤄진 만큼, 인천에서 전교조로 황폐화된 교육을 종식시키겠다"며 "온 힘을 다해 인천교육을 정상화시켜 놓겠다"고 말했다.

 

도성훈 후보 측은 단일화를 예상했다는 반응이지만, 다소 긴장한 모습니다.

 

도성훈 캠프 관계자는 "선의의 경쟁을 벌이던 허 후보의 사퇴에 아쉬움이 있다"면서도 "어느정도 예상했던 일이다. 크게 신경쓰지 않고 선거운동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후보 측이 정권교체에 따른 보수 진영의 호재를 선거에 이용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도의 서정호 후보는 허 후보의 사퇴를 정치적 단일화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서 후보는 "일방적인 사퇴와 단일화를 어느 유권자가 납득하겠나"라며 "교육자를 표방하는 후보들이 정치인의 못된 점만 닮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최근 도성훈·최계운 후보가 정치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며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서정호 후보는 "교육감 후보들이 정치인의 뒤를 쫓고 있다. 법 이전에 도덕적인 문제"라며 "유권자들은 이런 행태에 피로감을 느낀다. 모든 교육감 후보들이 각성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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