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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김종열 초대전...23일부터 인천 중구 도든아트하우스

 화가 김종열은 0.3mm 또는 0.4mm, 굵어야 0.5mm의 얇은 펜만을 사용해 작업한다.

 

그는 틈이 나면 그림만 그린다. 0.3mm로 담아내는 세상, 김종열의 작업은 '즉흥'을 기반으로 한다. 화면을 대하는 그의 작업 태도는 '개념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화면에 각각의 이야기를 구성해가는 데 있어 어떤 틀이 정해져 있지도 않다.

 

결국 김종열은 작업을 통해 예정돼 있지 않은 그 '무엇'과 시간 위를 걷는다.

김종열의 '즉흥'으로 시작된 처절한 싸움은 바탕화면 안에서 선, 면, 색에 의해 구성됨으로써 조금씩 형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손에 쥔 그 얇은 펜의 자유분방한 움직임 속에서 점점 구체성을 보이며 그들을 구성하고 조합해 이야기를 만들어 나아간다. 어쩌면 그것은 스스로 만들어진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지도 모르겠다.

 

김종열 작가는 “나의 그림 전반에 아우르는 각각의 상징체들은, 무대 위의 배우들처럼 맡은 역할이 그때그때 다르다. 난 그들에게 구체적으로, 각자의 역할을 맡긴 적이 없다. 모든 것은 유기적으로 이뤄지기에 내 사고의 개입 전에 발생한 일들”이라며 “화면에 내 사고와 오감이 작용하는 것은 그림이 중반을 넘어서다. 그 때부터 대상과의 줄다리기가 시작되는데, 엎치락뒤치락하며 난 그것을 즐긴다”라고 말한다.

 

김종열은 그간 7회의 개인전을 열고 국내·외 아트페어에 다수 참가하는 등 엄청난 작업량과 활동을 보이는 유망한 작가다.

 

김종열 초대전이 23일부터 오는 6월 2일까지 인천시 중구 개항장에 있는 도든아트하우스(☎032-777-5446)에서 열린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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