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유세 도중 교통사고를 목격하고 신속한 초동 조치로 피해를 최소화한 경기도의원 후보자와 선거운동원들이 있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특히 제8대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절정으로 치달으면서 복마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펼쳐진 선행이어서 ‘진흙탕 속에 핀 연꽃’이라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유영호 용인시 제8선거구 더불어민주당 도의회의원 후보.
유 후보는 27일 오전 수지구 신봉고등학교 삼거리에서 출근길 유세를 마치고 철수하던 중 이 모(신봉고 1) 군의 교통사고를 목격하고 119 상황실에 신고, 접수했다.
이어 함께 있던 운동원들과 사고 현장으로 달려가 골절 등 외상 여부를 확인하고 의식을 잃지 않도록 대화를 유도하는 등 완벽에 가까운 초동 조치를 취했다.
또 피해자 체온이 올라갈 것을 염려해 우산으로 그늘막을 만들어 체온을 유지한 후 도착한 119 구급차량에 이 군을 인계했다.
이 군은 곧바로 수원 성빈센트병원으로 이송돼 CT 촬영 등 검사와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후보는 “사고 현장을 바로 목격해 병원으로 빠르게 연계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겸손해 했다.
[ 경기신문 = 최정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