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 사진 = 경기신문DB )](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20522/art_16538983143832_69e7b9.jpg)
인천시장 선거 최대 화두인 수도권매립지 종료 문제가 선거 막판에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수도권매립지 3-1공구를 2042년까지 사용 가능하단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한 마디가 불을 지핀 것인데, 같은 당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는 지금까지 공식적인 반응을 내지 않고 있다.
30일 유 후보 캠프 관계자는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오세훈 후보 발언은 서울시장 후보 입장만 생각해서 나온 발언"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대체매립지 물색에 나선 만큼 2042년까지 수도권매립지를 쓸 일은 없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당선 이후 임기인 2026년 6월 말까지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공약했다.
하지만 이 같은 반응은 4년 전 지방선거 기간 나왔던 정태옥 전 국회의원의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가고 망하면 인천간다)' 발언에 대한 대처와는 대조적이다.
당시 유정복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 전 의원 발언을 규탄하며 의원직 사퇴와 정계 은퇴를 요구한 바 있다.
실제로 정태옥 전 의원은 발언 사흘만에 탈당했다.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캠프는 오 후보 발언을 규탄하며, 유 후보의 입장을 요구하고 있다.
박 후보 캠프는 최근 논평을 내 "유정복, 오세훈 후보가 당선되면 인천은 서울의 쓰레기장으로 전락하는 일만 남았다. 유정복 시정부의 이면합의로 드러난 2044년까지"라며 "유 후보는 오 후보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시민께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후보는 자체매립지와 소각장을 마련,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공약했다.
김한별 기본소득당 인천시장 후보도 유 후보에게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29일 연수구 송도동에서 유세 중이던 유 후보에게 찾아가 "인천은 쓰레기받이가 아니다.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 국민의힘 당론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