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부천FC1995가 안산 그리너스를 상대로 두 마리 토끼 사냥을 노리고 있다.
부천은 오는 13일 오후 7시30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22’ 2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안산을 상대한다.
부천은 시즌 초반 13경기에서 9승 2무 2패로 막강한 전력을 뽐냈지만, 최근 흐름은 좋지 않다.
4월 중순까지 1위를 달렸으나 최근 4경기에서 2무 2패로 승리가 없다. 현재 순위표에선 3위(9승 4무 4패·승점 31점)에 놓여있다.
지난 라운드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둔 2위 대전 하나시티즌(10승 5무 2패·승점 35점)과 1위 광주FC(13승 2무 2패·승점 41점)와는 승점차가 더욱 벌어졌다.
최근 4경기에서 1골에 그쳐 승리가 없는 부천에게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득점이다.
부천은 팀의 주장인 조수철이 직전 19라운드 서울 이랜드전에서 상대 골망을 흔들며 3경기 무득점에서 벗어난 것을 위안으로 삼고 있다.
부천은 안산을 상대로 매번 다득점 경기를 펼쳐왔기에 이번 라운드에선 화끈한 공격력을 기대하고 있다.
부천은 지난 시즌 전체 팀 득점 32골 중 8골을 안산을 상대로 뽑아냈고, 상대전적은 2승 1무 1패로 우세했다. 이번 시즌 첫 맞대결이었던 2라운드 홈경기에서도 부천은 한지호의 기분 좋은 멀티골로 안산을 2-1로 제압했다.
부천이 안산을 상대로 강했던 모습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그리고 선두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에 맞서는 안산은 3경기 만에 승리를 노리고 있다. 지난 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탈꼴찌 전쟁에서 0-2로 패하면서 다시 한 번 최하위인 11위(1승 8무 9패·승점 11점)로 떨어졌다.
승리가 절실한 안산이 부천에 약했던 경기력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한편 2연승을 노리는 FC안양은 최근 12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선두 광주와 원정전을 치른다.
지난 라운드 휴식으로 2주간의 재정비 시간을 가진 안양은 현재 승격 플레이오프에 도전할 수 있는 4위(7승 6무 4패·승점 27점)에 자리하고 있지만, 만족할 수 없다.
특히 활발했던 공격력이 최근 침체에 빠지면서 팀 성적도 주춤하고 있다. 안양은 최근 리그 6경기에서 2승2무2패를 기록했다.
주포인 김경중과 조나탄 모야의 골 침묵이 아쉽다. 올 시즌 17경기에서 5골 3도움을 기록 중인 김경중은 지난 4월 6일 안산전(1골 1어시스트)을 마지막으로 9경기 동안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12경기 4득점 1도움을 기록 중인 조나탄 역시 5월 7일 안산전 이후 4경기 동안 골을 넣지 못했다.
최근 발끝이 매서운 광주 공격수 허율을 어떻게 막아낼지도 숙제다.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하는 허율은 데뷔 2년 차로 올 시즌 6개의 유효슈팅으로 4골을 성공시키며 순도 높은 골 결정력을 자랑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 경기신문 = 김세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