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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회 원구성에 '지역 공동체' 관계자 개입…"지역 발전 위한 요구"

지역 정치인들에 전화 걸어 특정인 산업위 배치 요구
요구 이뤄지지 않자 게시판에 비난글 작성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인터넷 동호회 관계자가 인천시의회 원구성에 개입했단 지적이 나오고 있다.

 

21일 인천의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에 따르면 최근 송도의 한 인터넷 동호회 관계자 A씨가 다수의 지역 정치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에 이강구 당선인(연수5)을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송도를 지역구로 둔 이 당선인이 산업위에 들어가야 송도를 포함한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제대로 챙길 수 있다는 논리였다. 전화는 당협위원장을 비롯해 연수구의 다른 시의원 당선인들에게까지 들어갔다.

 

A씨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강구 당선인을 포함한 연수구의 시의원 당선인 5명은 지난 18일 산업위로 배치될 당선인을 투표로 정했다. 사실 국민의힘 내부적으로 상임위원장 자리에 지역 안배를 적용하기로 한 상태여서 투표 자체가 산업위원장을 뽑는 과정이었다.

 

여기서 정해권 당선인(연수1)이 선출되자 A씨는 이튿날 민현주 연수을 당협위원장에 대한 비난 글을 여러 차례 올렸다. 민 위원장이 송도를 배신했다는 취지의 내용이다.

 

A씨 글 가운데에는 민 위원장을 비난하는 댓글이 100개가 넘는 것도 있다.

 

연수구의 한 정치인은 "시의회 원구성에 개입하는 일은 시민의 권리라고 볼 수 없다"며 "아무리 대의민주주의라 해도 이번 일은 선을 넘었다"고 말했다.

 

다른 정치인은 "특정 정치인을 거론하며 악감정을 그대로 글로 표현했다. 하지만 당사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지역 공동체 회원 숫자를 무기로 권력화됐다"고 했다.

 

해당 공동체는 회원 7만 명이 넘는다.

 

이에 대해 A씨는 "송도 시의원 두 명 중 누구라도 산업위에 가야 한단 요구였다"고 말했다. 이어 "나의 행동에 비판이 나올 수 있다"면서도 "지역 발전을 위해 주민들이 이정도는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인터넷 커뮤니티(internet community) → 인터넷 동아리, 인터넷 동호회
 * 커뮤니티(community) → 동아리, 공동체

 

(원문)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인터넷 커뮤니티 관계자가 인천시의회 원구성에 개입했단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쳐 쓴 문장)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인터넷 동호회 관계자가 인천시의회 원구성에 개입했단 지적이 나오고 있다.

 

(원문) 다른 정치인은 "특정 정치인을 거론하며 악감정을 그대로 글로 표현했다. 하지만 당사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지역 커뮤니티가 회원 숫자를 무기로 권력화됐다"고 했다.

(고쳐 쓴 문장) 다른 정치인은 "특정 정치인을 거론하며 악감정을 그대로 글로 표현했다. 하지만 당사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지역 공동체가 회원 숫자를 무기로 권력화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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