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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민주당 조건 수용 불가"에 野 "국회 정상화 할 생각 있냐" 반발

野, 與에 27일 오전까지 '법사위원장 양보·각종 소송 취하'답변 요구
권성동 "진심이면 본회의 열고 국회의장단·법사위원장 먼저 선출해"
28일 권성동 특사 출국으로 합의 잠정 중단…野 의장 단독 선출 시사

 

27일 국민의힘이 지난주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후반기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 양보안을 완곡히 거절하며 또다시 국회 정상화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민주당은 앞서 24일 법사위원장직을 국민의힘에 넘겨주는 조건으로 사개특위 구성과 검수완박 관련 헌법소원 및 권한쟁의 심판청구 등의 각종 소송 취하를 요구 조건으로 내세우며 이날 오전까지 답변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서 법사위원장은 양보가 아닌 '약속 이행'의 대상이라는 입장과 함께 "조건 수용 불가"라며 못을 박았다.

 

권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반환할 생각이라면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단과 법사위원장을 먼저 선출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복잡하게 이것저것 계산하지 말고 2021년 7월 23일 합의 정신으로 돌아가야한다"며 "국민과의 약속은 지켜야 한다는 당연한 상식이 민주당만 가면 왜 양보로 둔갑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난했다.

 

이에 민주당은 국민에힘에 애초 국회 정상화 의지가 없었던 것 아니냐며 반격했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28일 권 원내대표가 (필리핀 신임 대통령 취임) 특사로 출국한다는 보도를 듣고 깜짝 놀랐다"며 "국회가 정상화되지 않았는데 집권당 원내대표를 특사로 임명하는 대통령은 뭐냐"며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능력에도 의문을 표했다.

 

우 위원장은 "애초부터 이번 주에 정상화할 생각이 없었던 거지않냐"며 "이런 모습이 집권당 대표의 모습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지자들의 반대와 우려 속에서도 (법사위원장직을) 통 크게 양보했다"며 "국민의힘은 우리 결단과 요청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이제는 억지를 부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 정상화를 지연시켜 장관들에 대한 인사청문회 뭉개기 위한 설책이라면 국민들은 용서치 않을 것이다"며 여당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거듭 촉구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3일 박순애 등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했다. 재송부 기한은 오는 29일로, 인사청문회법상 기한 안에 국회로부터 보고서 미 이송시 윤 대통령은 다음 날부터 장관 후보자를 국회 동의 없이 임명할 수 있다.

 

아울러 권 원내대표는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필리핀 특사에 나서 이달 내 국회 정상화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우 위원장은 "억지로 국회 정상화를 거부하면 더 이상 민생을 방치하지 말라는 국민의 요구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의장 단독 선출 카드를 시사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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