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구원이 미·중 갈등 속 한중관계와 발전을 위해 인천시가 도시외교를 적극 활용해야 한단 연구 결과를 내놨다.
연구원은 2022년 정책연구로 수행한 '인천의 중국 도시외교 기본 방향과 과제' 보고서를 4일 발표했다.
이 연구는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정치·안보에서 기술민족주의 등으로 번진 상황에서 민선8기 인천시와 중국 도시들의 외교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다뤘다.
인천은 1993년 톈진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산둥·랴오닝 등 지방정부와 파트너십을 맺어 수교 초기 한중관계를 선도했다. 우리나라와 중국은 1992년 8월 24일 북경 영빈관에서 한중 선린우호 협력관계 합의하면서 수교를 맺었다.
또 2015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지방경제 협력 시범도시로 지정되며 교류·비즈니스 선도 도시 역할도 수행했다.
연구원은 정부가 한·중 전략 소통 강화, 상호 신뢰 제고를 통한 양국 관계 발전을 국정과제로 제시한 점에 주목해 양국 지방정부가 구축한 관계를 적극 활용해야 한중관계가 발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중관계에서 지방외교는 민감한 안보 갈등 등의 현안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우며, 교류 성과의 사회적 확산에 중요한 교량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상생적 한중관계를 위한 실질 과제의 발굴과 추진, 지속 가능한 발전 토대 마련을 위한 우호정서 기반 마련에 인천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봤다.
연구원은 민선8기 인천 시정 방향에 따라 중국 도시외교 비전으로 '상생·창조·소통의 미래지향적 한중관계 선도 도시 인천’을 제안했다.
상생은 지방 교류·협력을 통한 한중관계 안정화에 기여하는 것을 말한다. 창조는 새로운 교류 의제를 통한 실질 협력을 확대하는 것이다. 소통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소통·공감 기반 마련이다.
연구원은 중국 도시외교 방향과 과제로 비전·목표 재정립, 추진체계 정비를 통한 협업 강화, 다양한 의제를 활용한 교류지역 개척과 내실화, 대중국 공공외교 및 내향적 국제화 강화 등을 제시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