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尹 8·15 경축사 엇갈린 평가…與 “위상 걸맞는 방향”·野 “한일 과거사 회피”

與, 尹 ‘담대한 구상’ 호평…“자유 가치 반드시 지킬 것”
野 “한일 과거사 회피·민영화 몰아 붙이는 모습 ‘양두구육’”
尹, 15일 경축사에서 강제 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 언급 없어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 77주년 경축사를 두고 여당은 “대한민국 위상에 걸맞는 방향 제시”라고 긍정 평가한 반면 야당은 “한일 과거사 문제를 회피했다”고 비판해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양금희 국민의힘 대변인은 15일 구두 논평을 통해 “(윤 대통령이) 인류의 자유와 평화, 번영에 기여하겠다는 대한민국의 위상에 걸맞은 방향을 제시했다”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한일 관계 우호적 복원과 북한 비핵화에 따른 지원 프로그램을 담은 ‘담대한 구상’, 서민 주거불안 해소와 장애인 정책 등이 구체적으로 담긴 것을 이유로 들었다.

 

김형동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윤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자유를 찾고, 자유를 지키고 자유를 확대하고, 또 세계시민과 연대해 자유에 대한 새로운 위협과 싸우며 세계 평화와 번영을 이룬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독립유공자 한분 한분 끝까지 책임지는 것은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당연한 책무”라며 “앞으로 광복을 위해 노력하신 순국선열,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가치를 깊이 새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한일관계 개선에 있어 과거사 문제를 회피하고, 공적 부문을 구조조정한다며 민영화를 밀어붙이는 모습은 ‘양두구육’”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강조한 자유의 가치가 누구를 위한 것이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공기업 민영화로 정부는 재원을 줄일 수 있지만 민영화된 공적 서비스는 결국 ‘요금’으로 국민에게 전가될 것”이라며 “눈 가리고 아웅 하지 말라”고 일갈했다.

 

또 “북한 비핵화를 위한 ‘담대한 구상’은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 3000을 떠올리게 해 큰 기대감을 불러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유력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이재명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북한은 우리 정부의 '담대한 계획'에 호응하지 않고 강력 보복을 경고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한반도 평화와 외교 안보가 당리당략에 의해 희생되려 한다면 온 힘을 다해 견제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위해 과거사에 대한 온전한 사죄와 배상이 이뤄지도록 (윤 정부가) 책임 있는 외교적 의지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미중 갈등과 신냉전체제가 한반도와 둥북아의 평화 안보를 위협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미국 중심 편향적 외교로 기울고 있는 것은 우려가 크다. 국익중심의 균형외교 원칙이 평화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윤 정부의 ‘담대한 구상’이 실질적 남북미 관계 개선으로 나가려면 한미군사훈련 재개, 선 비핵화 요구보다 상호 체제보장 등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부연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