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개초등학교·부평서여자중학교·부평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녀는 인천 토박이다. 부평의 딸이라고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만큼 지금껏 부평구를 떠나본 적이 없다.
전라도 출신인 아버지와 서울 출신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인천이 고향인 이유는 아버지가 군인이었기 때문이다.
그 시절 군인 아버지는 어린 자식들에게 최고의 자랑이자 버팀목이었다. 하지만 아버지에게 닥친 불의의 사고 이후 집안 형편은 끝도 없이 어려워져야 했다.
어느 날은 쌀이 떨어져 밥을 먹지 못한 적도 있었다.
그럼에도 부모님을 원망해 본 적은 없었다. 어려운 형편이었지만 어머니는 항상 긍정적이었고 아버지는 매일 자식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부모님의 긍정적인 성격은 자식들에게 그대로 대물림돼 힘들어도 열심히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인생의 방향을 정하는 과정도 부모님의 영향이 컸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어린이집 교사와 방문 지도 교사를 하며 교육 쪽에서 일했던 것은 마찬가지로 방문 지도 교사를 했던 어머니 덕분이었다.
정치길로 들어서게 된 것도 어릴 적부터 자식들에게 정치의 중요성을 마르고 닳도록 얘기했던 아버지의 가르침이 주요했다.
구의원 후보 시절 오랜 지병으로 병상에 누워있던 아버지의 ‘넌 될 거야’라는 한마디는 이번 6·1지방선거에서도 큰 힘이 됐던 최고의 응원이었다.
이젠 다신 볼 수 없게 된 아버지지만 구의회를 지나 시의회에 입성한 만큼 아버지의 ‘넌 될 거야’라는 응원을 이번엔 부평구 주민들에게 아낌없이 쏟겠다는 유경희 시의원(민주·부평2).
유 의원은 “부평구는 사람으로서도 의원으로서도 의미가 남다른 곳이다”며 “부평구 평생 주민이자 의원답게 오로지 주민들이 살기 좋은 부평구를 만드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평구 주민들이 복지로 인한 걱정이 생기지 않도록 복지 예산을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관리·감독할 방안을 찾겠다고 했다. 문화복지위원회에 들어간 이유이기도 하다.
공약이었던 주거환경 개선사업도 계속 추진할 생각이다.
특히 부개·일신동 도시재생사업이 국토부 뉴딜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시의원의 역량을 모두 발휘할 계획이다.
유 의원은 “부평구는 어려운 현안이 많은 곳이지만 주민들과 함께라면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오랫동안 함께 해온 주민들이 다시 믿어준 만큼 부평구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