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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알바 구하기 힘든 건 똑같은데…‘대학생’만 할 수 있는 공공기관 아르바이트

공공기관 아르바이트, 2년제 이상 대학 재·휴학 중인 학생으로 한정
대학생 아니면 지원조차 할 수 없어 소외감 느껴
대학 진학 여부 상관 없는 일자리 마련 필요

 

인천 지자체들이 시행하는 공공기관 아르바이트에 상대적으로 참여 기회가 적은 고졸 청년들이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


5일 기준 대학생 공공기관 아르바이트 사업을 하는 곳은 인천시와 기초단체 10곳 가운데 절반이 넘는 강화군·옹진군·남동구·연수구·계양구·서구 6곳이다. 선정된 대학생들은 시청이나 구청, 도서관 등에서 한 달 정도 근무하며 행정 업무를 보조한다.

 

공공기관 아르바이트는 선호도가 높다. 최저 시급이 보장되고 음식점 등 다른 아르바이트와 비교했을 때 근무환경이 좋아서다.

 

인기는 높은 경쟁률이 보여 준다. 시가 가장 최근 모집한 ‘2022년 하계 대학생 아르바이트’의 경쟁률은 14대 1이었다. 앞선 2021년 동계 아르바이트 모집 경쟁률은 21대 1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원 자격을 ‘대학생’으로만 한정해 고졸 청년들은 지원조차 할 수 없다.


지난 6월 올라온 ‘인천시 하계 대학생 아르바이트 모집 자격’을 보면 인천에 주민등록이 돼 있고, 2년제 이상 대학에 재학하거나 휴학 중인 학생이다. 지원 자격은 다른 기초단체도 마찬가지다.


대학생 아르바이트 업무를 담당하는 관계자들은 등록금 등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등록금이 아니어도 경제적 부담을 덜고 싶은 마음은 고졸 청년들도 마찰가지다.


계양구에 사는 고졸 청년 A씨는 “공공기관 아르바이트를 모집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지원 자격이 안 되기 때문에 주의 깊게 보지 않았다”며 “일할 수 있는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 같아 아쉽고 서운하다”고 토로했다.


대학 진학 여부와 상관 없이 취업하지 않은 청년이라면 신청 가능한 인턴 제도 등도 있다. 하지만 대학생은 두 사업 모두 참여할 수 있다. 더 많은 기회가 열려 있는 것이다.

 

김민규 인천 청년유니온 위원장은 “대학생뿐만 아니라 모든 청년이 참여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가 많아야 청년들이 인천에 오래 머물 수 있다”며 “여러 특성을 고려한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지자체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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