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부 고위공무원에 임용된 여성 비율이 6.9%에 불과해 남성편중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이재정 국회의원(민주. 안양동안을)이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외교부 고위공무원 중 여성 임용비율은 2018년 304명 중 18명(5.9%), 2019년 300명 중 23명(7.7%), 2020년 302명 중 25명(8.3%)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에는 313명 중 20명으로 6.4%, 올해는 296명 중 20명(6.8%)로 집계돼 최근 5년 동안 평균 6.9%로 전체 인원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게다가 2020년 이후로는 고위 여성 외무공무원의 비율이 감소하고 있는 데다 고위 외무공무원 중 장·차관급에 해당하는 정무직은 단 한 명도 임명되지 않고 상황이다.
이 때문에 양성평등기본법 제정 후 8년이 지났지만 외교부 내 남성편중 현상은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는 세계 유리천장지수에서 10년 연속 꼴찌를 기록하고 있으며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에서 발표한 ‘2022 성격차 보고서’에서도 하위권인 99위를 기록했다.
특히 고위직·관리직 여성 비율은 16.27%로 세계 125위에 그치고 있다.
이 의원은 “외교부의 남성편중 문화가 팽배한 부분 또한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며 “양성평등을 위해 기관별 현황점검을 필수적으로 실시해 고위직 임원 임명 목표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최근 코로나 팬데믹으로 직장과 가정의 전 세계적 성평등 수준이 후퇴했다는 평가가 있다”면서 “그럴수록 정부는 사회 전반의 여성 대표성 확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경기신문 = 송경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