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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유승분 인천시의원 “인천의 딸, 생활정치인으로 한 발자국”

지속협 사무처장 활동…삶의 전환 시기에 찾아온 출마 기회
“‘지방정치는 생활정치‘ 구석구석 다니며 손 내밀 것“

 

황해도 연백에 살던 유승분 인천시의원(57·국힘·연수3)의 부모님은 전쟁을 피해 인천 동구 화수동에 자리를 잡았다. 피란민의 삶이 그렇듯 넉넉치 않은 형편이었지만, 1남 6녀의 다복한 가정을 꾸렸다.

 

1964년 집안의 다섯째로 태어난 그는 60년대 말 철거민 이주정책으로 지금의 미추홀구 신기시장 일대인 신기촌으로 이사했다. 그의 유년기 추억도 이곳에 모두 깃들었다.

 

인천에서 태어나 문학초, 박문여중, 인일여고. 인하대를 졸업한 그는 출판사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출판사를 나온 뒤로는 평생교육 강단에서 독서와 글쓰기 교육을 했다.

 

1999년엔 연수구에서 글쓰기 연구회를 조직해 독서 문화 운동을 시작했다. 당시 함께 하던 후배들과 독서문화연구회 '입싹'을 만들었고, 이를 통해 대중문화 운동으로 영역을 넓혔다.

 

이후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서 사무처장을, 인천YWCA 부회장을 지낸 그는 삶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4년간 하던 지속협을 나왔다. 이때까지만 해도 정치를 하리라곤 생각도 못했다.

 

유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 경선에서 지인을 돕다 우연히 민현주 연수을 당협위원장을 만났다. 민 위원장이 먼저 출마 제안했고, 그도 제도권에서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다만 정당활동 경력도 없고 문화운동에 매진했던 스스로의 활동을 돌아봤을 때 출마가 맞는지 고민이 들었다.

 

유 의원은 출마 결심을 내리고 어떤 철학을 갖고 정치를 할지 고민했다. ‘지방정치는 생활정치다‘라는 생각을 갖고 천천히 시민들의 생활을 보니 손이 안 미친 곳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의원이 된 뒤엔 씁쓸함도 느꼈다. 바뀌지 않던 것들이 의원이 된 자신의 말 한마디에 변하게 됐다.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유 의원은 정치인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생활정치인’으로 규정한다. 그는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B 수인선 정착, 연수구 원도심 불균형 해소 등 사안을 4년 동안 해결하고 싶다고 했다.

 

유승분 의원은 “당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되다 보니 선거운동기간에 꽤나 애를 먹었다”며 “그래도 그 때 인사를 하고 다니며 약속했다. 단 하나의 민원도 지나치지 않겠다고. 할 수 있는 한 공의를 위해서 대의를 위해서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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