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연구자 및 평론가들의 모임인 ‘만화 연구와 비평’이 ‘윤석열차’ 외압 논란에 대해 6일 성명서를 냈다.
성명서에는 ‘윤석열차’를 수상작으로 선정하고 전시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엄중 경고’ 조처를 내린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비판과 사과 촉구가 담겼다.
‘만화 연구와 비평’은 “카툰에는 풍자적 희화라는 의미가 깊게 내포돼 있다. 특히 정치 사회의 풍속적 문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환기하려는 사명이 있다”며, “이를 문제 삼고 공적인 경고 조치까지 내린 문체부의 행태가 만화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되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표명했다.
그러면서 “작품의 내용에 동의를 하든 하지 않든, 작품에 대한 비판은 저잣거리의 논자들 사이에서 행함으로써 해소돼야 할 문제이지 기관이 나서야 할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일부에서 불거진 표절 시비에 대해 반박하기도 했다.
“‘윤석열차’의 콘셉트인 기차는 서구 카툰에서 자주 등장하는 클리셰이자 패러디 요소다. 조금만 찾으면 유사 사례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음에도 표절을 운운한 것은 아전인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블랙리스트로 문화예술인을 압박했던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행태를 똑똑히 기억한다”며 문체부에 ▲경고와 행정조치 예고 즉각 철회 ▲공모전 주최 기관과 해당 작가에게 즉각 사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것에 대한 사과 및 재발 방지 약속 등을 촉구했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 [단독] 국민 쫓는 ‘윤석열차’…현 정권 풍자 그림 부천만화축제서 전시
☞ ‘윤석열차’가 사회적 물의?… 문체부, “엄중 경고”에 “후원명칭 중단”도 시사
☞ [국감] ‘다 비켜’ 윤석열차 논란에 여야 대립각…“표현의 자유” vs “표절문제”
☞ 민주당 경기도당 “尹 정부의 ‘윤석열차’ 경고 조치는 정치적 탄압”
☞ 웹툰협회, '윤석열차' 경고한 문체부에 "국민세금으로 협박, 가당키나 한 일인가"
☞ “명백한 ‘블랙리스트’ 사건”…문화계 ‘윤석열차’ 논란에 거센 반발
☞ [국감] '윤석열차' 두고 야당 문체부 맹공 "블랙리스트 떠오른다"
☞ "자유! 자유! 자유! 자유! 자유!"…'윤석열차' 외압 논란 전국시사만화협회 성명
☞ 이재명·만화예술인 맞손…윤석열차가 쏘아올린 ‘표현의 자유’
☞ ‘윤석열차’가 표절?…“표절 주장은 만화에 대한 모독”
☞ '만화 연구와 비평', 윤석열차 '경고'한 정부 직격…"공권력의 무자비한 탄압"
☞ ‘윤석열차 표절 논란’ 영국 원작자, “절대 표절 아냐…칭찬받아 마땅”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