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을 탈환했다.
경기도는 12일 울산광역시 일원에서 열린 대회 6일째 46개 정식종목 중 35개 종목이 종료된 가운데 금 133개, 은 103개, 동메달 125개 등 총 361개의 메달로 종합점수 4만 6497점을 획득하며 경북(3만 7148점, 금 92·은 86·동 125)과 서울시(3만 5865점, 금 101·은 100·동 110)을 제치고 사실상 종합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17년 연속 종합우승을 이어오다 지난 2019년 서울특별시에서 열린 제100회 대회에서 개최지 가산점을 앞세운 서울시에 정상을 내줬던 경기도는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두고 사실상 종합우승을 확정하며 3년 만에 정상 개최된 이번 대회에서 우승기와 우승컵을 되찾게 됐다.
경기도는 당초 이번 대회에서 종합점수 6만 1800여점을 예상했지만 대회 마지막 날인 13일 농구, 골프, 하키, 핸드볼 등 단체종목에서 선전이 예상돼 6만 3000여점 안팎에서 종합우승을 확정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흥 강호’ 경북과 ‘라이벌’ 서울시는 5만 3000여점 선에서 종합 준우승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는 금 52개, 은 48개, 동메달 57개로 2만 4443점을 얻어 종합 10위를 달리고 있다.
경기도는 이날 끝난 소프트테니스에서 금 5개, 은 1개, 동메달 3개 등 총 9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1962점을 얻어 충북(1636점, 금 2·은 2·동 2)과 경북(1302점, 금 1·동 5)을 제치고 지난 2019년 제100회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정상에 올랐고, 볼링도 금 8개, 은 1개, 동메달 3개 등 총 12개의 메달로 2114점을 획득, 인천시(1974점, 금 3·은 5·동 5)와 대구시(1643점, 금 3·은 2·동 3)의 추격을 뿌리치고 제99회 대회 이후 4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또 배구는 금 2개, 은메달 1개를 수확해 종목점수 2137점을 따내 충남(2003점, 금 2·동 1)과 경남(1442점, 금 1·은1)을 제치고 99회 대회 이후 4년 만에 종목우승을 탈환했고, 복싱도 금 3개, 은 2개, 동메달 7개 등 총 12개의 메달로 1485점을 획득, 충북(1478점, 금 4·은 4·동 4)과 경북(1447점, 금 5·은 3·동 2)을 제치고 4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테니스도 금 2개, 은 1개, 동메달 3개로 1963점을 얻어 서울시(1960점, 금 1·은 4·동 2)와 울산시(1491점, 금 1·동 4)를 제치고 제99회 대회 이후 4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날 끝난 육상은 강세종목인 트랙종목에서 제 몫을 다 했지만 필드종목과 로드레이스 일반부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금 19개, 은 20개, 동메달 16개 등 총 55개의 메달로 5421점을 얻어 경북(5712점, 금 19·은 23·동 17)에 종목우승을 내주며 29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체조는 금 4개, 은 9개, 동메달 3개로 2742점을 얻어 종목 준우승을 차지했고, 요트는 은 1개, 동메달 1개로 1369점을 얻어 사상 처음으로 종목 3위에 입상했으며, 씨름은 금 4개, 은 1개, 동메달 2개로 1122점을 획득, 100회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종목 3위가 됐다.
이밖에 태권도(1351점, 금 4·은 5·동 7)가 종목 4위, 양궁(1652점, 금 3·은 3·동 5)과 당구(433점, 동 4)가 각각 5위, 탁구(1198점, 금 1·동 5)가 종목 6위에 자리했다.
경기도는 이날까지 볼링 신다현(양주 덕정고)과 육상 남대부 이도하(성균관대)가 나란히 4관왕에 오른 것을 비롯해 3관왕 5명, 2관왕 30명 등 총 37명의 다관왕을 배출했고 한국신기록 3개, 대회신기록 2개 등 15개의 신기록을 작성했다.
한편 이날 열린 축구 여일반 결승에서는 수원FC위민이 이영서, 전은하,호채윤의 연속골을 앞세워 서울시청을 3-0으로 완파하고 창단 후 처음으로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