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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장으로 사찰부지 되찾아

50여년전 촬영한 한장의 사진으로 군포시의 대표적 전통사찰인 수리사(修理寺.전통사찰 86호)가 사찰 부지를 되찾을 수 있게 됐다.
29일 시와 수리사에 따르면 수원지법 민사합의3부는 지난 21일 수리사가 군포시를 상대로 제기한 토지소유권이전등기소송에서 "속달동 29의1일대 886평은 과거 수리사 부지였음이 인정된다"며 원고승소판결했다.
1심에서 패소한 수리사측이 2심에서 승소할 수 있던 데는 1940년대 후반에 촬영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한장의 사진 덕분이었다.
당시 신도회장이 촬영한 사진에는 소송 대상이된 대웅전 옆 부지에 다른 전각이 세워져 있었음을 증명하는 장면이 또렷이 나타나있다.
이에 따라 2심 재판부는 "수리사 소유였다는 증거가 없다"는 1심 판결을 깨고 사찰부지로 인정함에 따라 수리사는 해당 토지를 활용, 대규모 중창 불사를 단행할 수 있게 됐다.
수리사 관계자는 "이번 승소판결로 수리사는 숙원사업인 지장전 신축과 종무소 건립 등의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1천500년 역사를 간직한 전통사찰인 만큼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군포시 관계자는 "해당 토지는 주인이 없는 무주부동산이어서 공고를 냈으나 뒤늦게 수리사가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와 소송이 전개된 것"이라며 "검사의 지휘를 받아 상고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리산 거룡봉 남쪽에 위치한 수리사는 신라시대 진흥왕 18년(558년)에 건립된 사찰로 한때 부속암자만도 12개를 거느린 대 가람(伽藍)이었으나 임진왜란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쇠락했다.
수리사는 지난해 대웅전을 중건한 데 이어, 나한전, 지장전, 요사채 철거 및 신축, 종무소 건립 등 대규모 중창 불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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