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평택 오션센트럴비즈 지식산업센터’ 건축허가와 관련해 '용도변경이 가능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시는 당초 ‘기숙사’에 대해 건축허가는 내주지 않았지만, 준공 이후 개별 배관을 각 호실로 연결한 뒤 변기 등을 설치해 일반주거용처럼 사용할 경우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포승2산단비상대책위원회 측은 25일 평택시 건축허가과 A 과장이 지난 19일 열린 설명회에서 평택 오션센트럴비즈 분양대행사의 주장과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해당 분양대행사는 분양을 목적으로 과대광고 등 지적을 받고 있는 상황.
비상대책위원회는 설명회에서 A 과장이 평택 오션센트럴비즈를 옹호하는 것으로 들렸다며, 평택시의 무책임 행정’에 대해 조만간 집회를 여는 등 실력행사에 들어가겠고 밝혔다.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아버지가 아들을 두둔하는 것처럼 평택시가 평택 오션센트럴비즈의 입장을 대변했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평택 오션센트럴비즈 분양대행사는 "분양받은 입주자들이 변기 등을 설치하고, 평택시는 배관을 빼주기로 이미 이야기가 끝나 있는 상태"라며 입주자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A 과장 역시 분양대행사와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해, 설명회에 참석한 대부분이 허위 광고가 아닌 용도변경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로 받아들였다.
실제로 A 과장은 "현재 평택 오션센트럴비즈 땅은 애초부터 기숙사로 사용할 수 있는 곳"이라며 "건물이 다 지어지면 용도가 바뀔 수 있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또 "개별 배관은 분양받은 입주자들이 알아서 할 문제일 뿐"이라며 편법적인 '용도변경' 가능성마저 열어뒀다.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공동 배관에서 각 호실로 개별 배관을 설치해 주는 부분은 이미 평택시와 조율이 끝난 것처럼 분양대행사들이 공공연하게 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결국 줏대없는 평택시 행정으로 인해 주민들은 물론, 포승2산단에 입주한 기업체들마저 큰 피해를 당할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앞서 평택 오션센트럴비즈 지식산업센터와 관련한 설명회에는 강정구 평택시의회 의원을 비롯해 평택시 관계자와 시행사 및 시공사, 분양대행사, 지역주민 및 포승2산단 입주기업들이 참석했다.
[ 경기신문 = 박희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