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민선8기 출범이후 4개월간 공석이었던 구리시 보건소장직에 소아과학전문의 출신인 김은주 박사가 선임돼 지난달 말에 취임했다. 김소장은 1988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2003년에 한양대학교에서 의학박사를 받았다. 1994년~2002년까지는 사회복지법인 한국혈우재단 상임이사 겸 재단의원장을 역임했고 2005년~2018년까지는 소아청소년과의원을 운영했다.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취임하자마자 이태원 참사가 일어나 심려가 크시겠습니다. 특히 의료인으로서.....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곧바로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제가 할 일이 무엇인가를 고민했습니다. 우선 시민들께서 호소하시는 충격을 덜어드리는 것이 급선무라 생각돼서 상담 지원을 강화했습니다. 상담 결과 증세에 따라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시민들께서는 TV나 스마트폰 등에 몰입을 자제하시고 일상 생활을 하시돼 힘드시면 보건소의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성심껏 모시겠습니다.
- 사실 아직 끝나지 않는 코로나19도 걱정입니다만 이로 인해 공공의료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지 않았습니까
= 코로나19를 겪으며 공공의료에 대한 인식이 커진 것은 나름의 소득입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의료체계는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그런데 국민은 당연한 것으로 알고 ‘최고’라는 인식이 덜합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전 시민을 위한 보건의료 정책을 유지 발전시키는데 노력하고 홍보도 강화할 생각입니다.
-이번 보건소장 취임은 평소 보건행정에 관심이 있어서 입니까
=평소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질병을 가진 분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온전한 삶을 누리게 하기 위해서는 질병의 치료 뿐 아니라 가족관계나 사회적 관계, 정신적 관계 등을 정립하는 통합관리 체계가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고 보건 행정을 통해 그것을 구현해보고 싶었습니다. 부임이후 업무를 살펴보니 예방 사업이나 생애주기별 사업 등 정말 중요한 사업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새로 일을 벌이기 보다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을 잘 살피고 완성해나가는데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추가 사업은 그 후의 일이겠죠?
-직원들과 첫 대면에서는 무슨 말씀을 하셨습니까
=지난 몇년간 정말 모두 고생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보람과 긍지를 높이는 계기도 됐다고도 생각합니다. 처음 자리에서 직원들에게 ‘원팀’을 강조하고 “자긍심을 갖고 열심히 하자!”고 호소했습니다.
-4개월 공식인 자리에 오신 소장님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많습니다.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조언을 해주신다면
=코로나19의 가장 좋은 예방법은 마스크쓰기 등 누구나 할 수 있는 것들이죠. 예방접종과 더불어 손씻기, 외출 후 먼지털기, 다중 장소 출입 자제하기 등 평소 개인위생 관리를 잘 해주시고, 기초체력 강화위한 운동과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진료도 병행해주시면서 건강을 유지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경기신문 = 김진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