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4번째로 큰 오토바이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베트남에 국내 전기오토바이 제조업체 지오홀딩스(회장 조경호)가 본격 진출한다.
지오홀딩스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베트남 박닌성(省) 다이동산업단지 내 자체 공장 그랜드 오픈 행사를 개최하고, 양산체제 구축을 통한 세계 진출을 선언한다고 4일 밝혔다.
베트남은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에 이어 큰 오토바이 시장이다. 연간 약 300만대의 신규 오토바이가 판매되고, 중고 오토바이도 매년 600만대가 팔리는 등 시장 규모만 15조원에 달한다.
이날 그랜드 오픈식은 지오홀딩스의 베트남 조립생산법인 ‘ZIO EV’가 주관했다. 앞서 ‘ZIO EV’는 지난 7월, 베트남 현지에 전기오토바이 생산을 위한 공장계약을 체결 한 바 있다.
양산체제를 마친 지오홀딩스의 전기오토바이 생산공장 규모는 1300㎡이며, 월 1000대 연간 1만 2000대를 생산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지오홀딩스는 기존 전기오토바이보다 가격경쟁력과 높은 사양을 지닌 제품으로 빠르게 시장에 진입한다는 전략이다. 내년 750억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ZIO EV’ 관계자는 “지오홀딩스의 전기오토바이 생산 공장은 베트남 박닌성 다이동 공단에 위치하며 하노이에서 20km, 노이바이 국제공항에서 45km, 베트남-중국 국경에서 120km 떨어 진 곳”이라며 “베트남-중국 공단에 위치한 OEM공장에서 부품제작 후 ZIO EV에서 조립과 생산을 맡았다”고 말했다.
현재 베트남의 전기 오토바이 시장은 정부의 환경 규제 움직임에 힘입어 규모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대기오염 저감을 위해 2024년부터 하노이에서 오토바이 배출가스 검사를 의무화하고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오토바이의 통행을 제한하기로 한 상황이다. 사실상 2025년부터는 내연 오토바이가 시장에서 퇴출되고 전기 오토바이가 이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경호 지오홀딩스 회장은 “지오가 만든 전기오토바이는 집에서 220V 콘센트로 고속 충전할 경우 2시간 반이면 100% 충전이 가능하다”며 “현재 베트남에서는 1년에 300만대의 오토바이가 팔리는데 그 중 100만대가 전기오토바이로 앞으로 정부 정책에 따라 전기오토바이 판매량은 더 늘어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은 인구의 10명 중 7명이 오토바이를 소유하고 있다”며 “지오홀딩스는 오토바이 사용이 많은 우정국·경찰국 등 정부기관과 택배사 등에 판매 전략을 높일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ZIO EV’ 가 생산하는 전기오토바이는 인산철 리튬이온 배터리(LFP)를 기반으로 한 지오배터리를 사용할 예정이다. EDEN과 MEVOYEZ라 명명한 상품을 제작 할 예정이며 이 상품들은 출력 1200kW, 배터리 용량 1440 kWh, 최고속도 55km/h, 주행거리 150km 이상이 될 전망이다. 판매가격은 베트남 환율로 3000만동 (약 170만원)으로 책정됐다.
현재 베트남 시장에서 판매중인 전기오토바이는 베트남 최대 기업인 빈그룹의 자회사 빈페스타(VINFAST)가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주행거리가 1회 충전 시 최대 100km에 불과하다. 2위는 홍콩 기업 야디가 60㎞ 주행이 가능한 제품을 200만원에 내놓은 상황이다. 반면 주행거리와 가격 경쟁력에서 경쟁사에 비해 모두 우위를 확보했다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끝으로 조 회장은 “오는 2023년 1분기에 베트남 남부지방에 연간 2만 4000대가 생산 가능한 생산공장을 추가로 설립 할 예정이며, 2025년에는 4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상 연 매출 약 750억, 2024년에는 2500억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정창규 기자 ]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원문) 지오홀딩스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베트남 박닌성(省) 다이동산업단지 내 자체 공장 그랜드 오픈 행사를 개최하고, 양산체제 구축을 통한 글로벌 진출을 선언한다고 4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