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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건너기 ‘위험천만’ 인천 고속道 출입구, 해결방안도 막막

횡단보도‧신호등 없어 길 건너려면 위험 감수해야
보행안전이냐 차량정체 해소냐, 해결방안도 막막

 

인도와 만나는 인천의 일부 고속도로 출입구가 보행 안전 사각에 놓여 있다.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창 퇴근 시간을 맞은 지난 7일 오후 미추홀구 도화1동 도화IC 출구에서는 차량들이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신호등이 없어 이 길을 건너야 하는 행인들은 ‘쌩’ 달리는 멈춰세울 수도 없어 눈치만 보고 있다. 황색 경보신호등이 있지만 무용지물이다. 결국 뒷차의 경적을 참을 수 있는 운전자가 나타나야 겨우 길을 건널 수 잇다.

 

미추홀구 주민 A씨는 “여기는 보행자가 아닌 차가 우선이다”라며 “보행자를 보고 운전자가 멈춰도 옆 차선에서는 멈추지 않는다. 뻔히 위험한데 신호등이 없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답답한 심정을 밝혔다.

 

8일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올해 인천대로 도화IC 출구 부근 횡단보도가 위험하다는 내용의 민원이 2건 접수되기도 했다.

 

남동구 장수동의 장수IC 부근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옛 서울외곽고속도로) 입구도 비슷하다. 버젓이 옆길에 인도가 있는데도 신호등은 고사하고 횡단보도도 없다.

 

장수동이나 인천대공원 쪽으로 가려면 이곳을 지나야 하는데 인도가 끊겨 무단횡단으로 이어진다.

 

인천대공원 수목원 쪽으로 돌아가는 샛길이 있지만 가로등이 없어 해가 지면 다닐 수 없다.

 

장수동에 살면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B씨는 “야근하고 송내역에 도착하면 이미 버스가 끊긴다”며 “택시도 없어 집까지 걷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장수IC 부근을 지날 때 큰 위험을 느낀다”고 말했다.

 

장수IC 입구는 밤이 되면 위험은 배가 된다. 차는 빠르게 달려가는 데 가로등조차 어두워 운전자가 보행자를 인식하기 어렵다.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서는 최소한 횡단보도와 보행자를 비춰줄 밝기의 가로등 설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민원이 들어온 만큼 미추홀서는 도화IC 출구 부근 횡단보도에 신호기 설치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행인들의 안전과 차량정체를 모두 고려해야 해 신호등 설치를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금도 퇴근 시간에는 도화IC를 빠져나오는 차들로 정체구간이 200~300m 생긴다.

 

이수현 미추홀구의원(민주, 도화1~3·주안5·6동)은 “신호등을 세우면 안전하지만 교통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다양한 검토를 통해 해결방법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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