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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합동분향소에 놓인 영정사진 하나…“공직자로서 한없이 부끄러워”

경기도청 1층 합동분양소에 7일 저녁 영정사진 놓여
희생자 어머니 “딸 사진 놓아도 되나” 콜센터 문의
김동연 “국가 책임 부재…책임의 무게가 무겁다”

 

“막을 수 있는 사고였다. 국가의 책임이다.” “장례 기간이 실제로 하루뿐이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8일 오전 페이스북에 “한 희생자분의 어머님께서 영정사진을 경기도청 합동분향소에 둘 수 있냐고 물어보셨다고 한다. 사진을 받으러 간 도청 직원에게 어머님이 하신 말씀은 두 마디였다”며 “공직자의 한 사람으로서 한없이 부끄럽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참사 이후 경기도청 1층에 설치된 합동분향소에서 추모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고 있다”며 “오늘은 더욱 가슴이 먹먹했다. 어제까지 없던 환하게 웃는 영정사진 하나가 분향소에 놓여있어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랑하는 딸과의 이별 시간이 고작 하루였던 게 너무 아쉬워 영정사진을 분향소에 두고 싶었던 그 어머니…스무 해 넘게 울고 웃었던 소중한 기억들을 그 한 장의 사진 속에서 보실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부재’로 일어난 참사 이후 ‘책임의 부재’가 이어지고 있다”며 “그 한 장의 사진이 주는 부끄러움, 안타까움, 책임의 무게가 한없이 무겁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1층 10·29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제단 한가운데에는 그동안 공동 위패만 놓여 있었지만 지난 7일 저녁쯤부터 한 희생자의 영정사진과 위패가 모셔졌다.

 

영정사진 속에는 환한 미소와 함께 손가락으로 ‘V자’ 표시를 한 10·29 참사 희생자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는 지난 1일 장례를 치른 20대 여성이다.

 

도에 따르면 성남시에 사는 희생자의 어머니는 전날 ‘120경기콜센터’로 전화를 걸어 “합동분향소에 우리 아이의 영정사진을 놓아도 되느냐”고 문의했다.

 

도는 “어머니가 경황이 없어서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지 못했다고 했다. 이분들이 조문하고 싶다고 해 분향소를 생각하게 됐다”는 사연을 전했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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