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유방암이 지난 20년간 꾸준한 발생률 증가 추세를 보이며, 갑상선암을 제치고 여성 암 발생 순위 1위에 올랐다.
유방조직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말하는 유방암은 초기엔 대부분 증상이 없어 발견이 힘든 암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하지만 다행히 유방암은 5년 생존율이 93%로 다른 주요 암에 비해 예후가 좋은 편이다.
실제로 아주대병원 유방암센터에서 2000년부터 2017년까지 치료받은 유방암 환자 3250여 명을 대상으로 치료 성적을 조사한 결과, 수술이 가능한 환자에서 5년 무재발생존율은 90.3%였다.
병기별로 분석해보면 1기 유방암 97%, 2기 유방암은 91.1%, 3기 유방암은 77.2%로 매우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치료 후 얼마나 치료가 잘 됐는지 알 수 있는 병기별 재발률도 1기 5%, 2기 11%, 3기 23%로 전국 평균 재발률과 비교할 때 1기는 비슷하고 2기와 3기는 재발률이 낮았다.
유방암은 단일 치료가 아닌 다양한 방법의 치료를 복합적으로 시행하는 대표적인 암이다. 때문에 여러 진료과의 긴밀한 협진이 매우 중요하다.
아주대병원 유방암센터는 유방외과, 성형외과, 종양혈액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병리과 등 다학제 진료를 통한 긴밀한 협진으로 환자별 최적의 진단과 치료법을 찾아 좋은 치료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특히, 유방외과와 성형외과 협진을 통해 현재 환자의 70%에 유방보존술 및 재건수술을 시행한다. 전절제술 중 유방 절제와 재건을 동시에 시행하는 동시재건수술 시행 비율도 57.9%에 이른다.
또한, 배액관이 없는 유방암 수술 환자의 경우 수술 다음날 퇴원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게 하며, 유방 절제술을 받은 환자도 3~4일 내에 퇴원 가능한 시스템을 갖췄다.
2017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적정성 평가에서 아주대병원 유방암 환자의 평균 입원 일수는 4일로, 전체 의료기관 평균인 8.4일에 비해 절반 이상 짧았다.
입원 기간이 줄어듦에 따라 진료비 역시 상급종합병원 평균보다 129만 8000원 낮은 279만 원을 기록했다.
아주대병원 강석윤 유방암센터장은 “유방암 수술 시 꼭 필요한 검사, 약물, 재료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한 의료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무엇보다 이렇듯 입원기간이 짧다는 것은 의료진의 신속한 진단과 정확한 수술 그리고 환자의 빠른 회복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