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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공공기관 노조 “道, 기관 이전 효과 공개하고 노사정협의회 설치해야”

경공노총, 공공기관 이전 고충 관련 입장문…행감 내용에 ‘분노’
수원→양평 옮긴 경상원 직원들, 주거 및 통근 문제로 고통 겪어

 

경기도 공공기관 직원들이 기관 북·동부 이전 문제로 고충을 겪는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경기도공공기관노동조합총연합(경공노총)은 도가 기관 이전에 따른 효과를 공개하고 노동자 지원을 위한 노사정협의회를 설치하라고 촉구했다. 

 

경공노총은 14일 입장문을 내고 “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행정사무감사를 보며 우리는 분노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경공노총은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은 설립된 지 3년 된 기관이다. 경상원에 취업한 직원들은 20, 30대 청년들이다. 이 청년들이 취업하자마자 도는 회사를 수원에서 양평으로 옮겼다”며 “업무상 비효율이 많고 삶을 꾸려 가는 데 한계가 있다고 외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그들 대부분이 학자금 대출을 갚고 있는 형편이고 최저임금에 가까운 월급을 받으며 월세를 내고 대출 이자를 갚고 나면 저축 및 전셋집 마련 등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형편에 있는 사람들”이라며 “도는 가해자고 경상원 청년들은 피해자”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도 기조실장은 도의회 행감장에서 ‘나의 일이 아니다’라는 식으로 외면하고 타 부서를 탓했다”며 “‘4개의 기관이 이전했는데 단 하나의 기관만 이런 요청이 있다. 예산 투입을 위한 어떠한 특이점도 없다’며 울부짖는 경상원 직원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상원 청년들은 수원에서 양평으로 다닌다. 새벽 5시 반에 일어나 버스 타는 곳에서 버스를 탄다”며 “이 버스를 놓치면 연차를 써야 된다. 기조실장은 광교 내에 통근버스를 연중 운영하는 상황에서 수원에서 양평까지 다니는 돈은 줄 수 없다고 했다”고 꼬집었다. 

 

또 “경공노총은 경상원 소속 직원 중 출산휴가를 쓴 직원이 복직하면 아기와 셔틀버스를 타고 매일 다녀야 하는지, 아니면 양평에서 홀로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복직일과 퇴사일만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지난해 2월 17일 도는 기관 이전을 발표하고 ‘출퇴근지원을 하지 않음으로써 직원들의 이주를 목적으로 한다’며 직원들의 출퇴근을 괴롭게 해 이주시키겠다는 취지를 밝혔다”며 “도는 청년 노동자들에게 강제이주와 퇴사를 강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답해야 한다며 “새로운 경기도지사가 청년들의 어려움을 직접 마주하고 눈물을 닦아줄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 답하라”며 “도는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효과를 검토하고 그 내용을 공고하고 근로자 지원을 위한 노사정협의회를 설치하라”고 요구했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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