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잇달아 발생하자 도는 다음달 15일까지 조류인플루엔자 위험주의보를 발령하고, 긴급 특별방역대책에 나섰다.
20일 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용인시와 화성시, 평택시 등 도내 가금농가에서 AI가 연이어 발생했다. 이는 지난 겨울 도에서 AI가 발생한 시점보다 67일이나 빠른 수준이다.
전국 기준으로 현재까지 7개 시·도 가금농가에서 18건이 확인됐고, 이번 주에만 6건이 고병원성으로 확인된 상태다. 바이러스 주 전파요인 중 하나인 철새(오리·기러기·고니 등)의 도내 유입이 지난해보다 32%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산되면서 도는 상황 악화를 우려했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 15일부터 AI 발생 농장에 대한 출입 통제, 살처분, 역학조사 등 방역 조치를 진행했고, 발생 및 인접 시·군인 용인시와 화성시, 평택시, 안성시 등에 있는 169개 가금농장과 차량·시설 등에 대한 긴급 이동제한 명령을 발령했다.
산란계 농장을 중심으로 도내 가금농가 내 바이러스 발생 위험 요인의 사전 차단을 위해 가용한 모든 방역 차량(273여대)을 동원해 농장 주변 도로와 논·밭에 집중 소독도 진행했다.
또 시·군 방역전담관 등을 활용해 일대일 전화 예찰로 전 가금농장(987호)에 ‘농장방역 수칙’과 ‘의심축 발견 시 조치사항’을 지도, 수시로 현장 확인을 통한 지도·점검을 철저히 시행할 예정이다.
특히 도내 전 가금농가를 대상으로 시행 중인 ‘가금농장 방사 사육 금지’ 등 행정명령 11건과 방역 수칙 준수 공고 9건 등의 이행 여부도 면밀하게 살필 계획이다.
아울러 도는 내년 2월 말까지 도내 전 가금농장을 대상으로 ‘가금농장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박멸 캠페인’을 추진한다. 매일 오후 2~3시 농장 및 시설 내·외부와 차량, 장비 등에 대한 집중 소독 시행을 당부했다.
이밖에도 거점소독시설 34개소 운영, 산란계 취약 농장(50곳) 통제초소 운영, 오리농가 사육 제한, 가금농장·축산시설 정밀검사, 특별관리지역(포천·안성 등 6개 시·군) 상시 예찰 등 방역 대책을 강화·추진한다는 방침이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