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부터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있는 옛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야외주차장 이용이 금지된다.
근로복지공단 경인지역본부 신축공사 때문인데, 인근 지역은 평소 주차난이 심각했던 터라 그동안 야외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했던 주민들은 당장 주차 고민을 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근로복지공단은 다음 달 1일부터 옛 중부지방고용노동청사 해체 공사로 인해 야외주차장 이용이 금지된다고 23일 밝혔다.
안전하고 원활한 공사 진행을 위해 주·정차 금지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 공단 설명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주민들 사이에 주차난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됐다.
이 구역은 빌라·상가·인천고용복지센터 등이 밀집돼있지만 정작 주차할 공간은 부족해 오래 전부터 주차난에 시달렸다.
그러다 지난 2019년 고용노동청이 시설 노후화 등 문제로 미추홀구 도화동 정부인천지방합동청사로 이전하며 야외주차장이 무료로 개방됐다.
그 뒤 지역주민들과 고용복지센터 직원 등이 주차장을 사용하게 되며 주차난은 어느정도 해소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해당 부지에 공단 경인지역본부 신청사 건립이 확정됐고, 이달부터 공사에 들어갔다.
남동구는 해당 부지 연면적이 1만㎡이 안 돼 환경영향평가와 교통영향평가도 실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대체주차장 계획도 사실상 없다.
공단도 당장 대체주차장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공단 관계자는 “공사로 인한 기존 이용자들의 불편은 이해한다”면서도 “신청사 건립 뒤 주차장 개방 문제에 대해서는 고민해보겠지만 당장 대체주차장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