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여야정협의체 구성에 합의, 관련 협약서를 작성하고 본격 ‘협치’를 가동한다.
24일 도와 도의회 등에 따르면 양 기관은 오는 25일 오후 5시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협의체 구성 및 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와 관련한 업무협약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염태영 경제부지사, 오병권 행정1부지사, 염종현(민주‧부천1) 도의회 의장, 남종섭(용인3)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곽미숙(고양6) 국민의힘 대표 등이 참석한다.
협의체는 양 기관이 도정과 의정활동 등에서 발생하는 중요 현안을 서로 소통, 논의하고 결정하는 기구다.
구성원은 김 지사와 염 의장, 양당 대표 및 도 정책‧정무수석, 기획조정실장, 소통협치국장, 도의회 양당 수석부대표 등이다.
협의체는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1회씩 정례회를 열고, 분기별 1회 임시회를 진행한다.
정례회에는 김 지사와 염 의장이 참석하고, 임시회에는 그 외 인원들이 참석해 현안을 논의한다. 김 지사와 염 의장은 필요시 임시회에도 참석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양 기관은 지난 21일 산하기관장 인사 청문 확대에 대한 세부 사항을 합의함에 따라 이번 협약식에 내용을 포함하기로 했다.
불발됐던 2회 추경 통과에 이어 산하기관장 인사 청문 합의, 협의체 구성까지 탄력을 받으면서 도와 도의회는 ‘협치 모델 구축’에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도 관계자는 “협의체라는 공식 창구를 통해 주요 도정을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협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도의회에서 제안하는 정책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수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남 대표는 “여러 시행착오를 겪은 도의회가 협의체 구성을 계기로 정상궤도에 진입하리라는 기대감이 크다”며 “협의체 구성에 함께 해준 국민의힘에 감사하다. 앞으로도 도민을 위해 여야가 힘을 합쳐 민생예산 확보와 정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곽 대표는 “어려운 길을 돌아왔지만 협의체가 구성된 데 대해 환영한다”며 “대승적 차원에서 도민을 위한 마음으로 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 협의체를 통해 원활한 협력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염 의장은 “도의회 여야와 김동연식 협치 모델이 본격화되는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여야 동수의 구조 속 불거진 위기가 협의체 출범을 계기로 새로운 협치의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허수빈 기자‧김기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