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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스포츠 중심지 수원…이젠 생활밀착 체육기반시설 확충

수원특례시, 2026년까지 체육시설22곳 확충…종목도 이용자도 확대
국제대회 유치 가능한 아이스링크 갖춘 광교복합체육센터 1일 개관
축구6면, 야구5면, 실내배드민턴장 3개소 등 건립해 인기 종목 확충
남녀노소, 장애인 등 시민 누구나 생활스포츠 즐기는 혁신 도시 꿈꿔

축구, 농구, 야구, 배구 등 4대 프로 스포츠 구단을 보유한 수원특례시는 스포츠의 힘을 시민에게 확대하기 위해 생활밀착형 체육기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시민 누구나 생활 속에서 생활체육을 즐기는 도시의 기반을 만드는 수원특례시의 구상을 확인해 본다.

 

◇ 수원의 첫 공공 아이스링크 갖춘 광교복합체육센터

 

 

지난 1일 수원시 영통구 광교호수공원 내에 광교복합체육센터가 문을 열었다. 센터는 연면적 1만 2652.55㎡ 규모로 아이스링크와 수영장을 갖추고 있다.

 

1층에는 30mX60m 규모의 아이스링크 1면과 50m 길이의 10개 레인의 수영장을, 2층은 빙상장과 수영장을 볼 수 있는 1500석 규모의 관람석을 갖췄다.

 

아이스링크를 갖춘 대규모 복합체육센터 건립은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수원시청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창단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당시 올림픽 사상 최초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이 결성되자 수원시는 전격적으로 여자 아이스하키 실업팀 창단을 결정했다.

 

또 동계스포츠 육성과 여자 아이스하키팀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광교복합체육시설 내에 국제 규격 아이스링크를 전용 훈련장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후 광교개발이익금과 시비 등 550억 원을 투입해 공사가 진행돼 4년여 만에 문을 열었다.

 

 

광교복합체육센터 아이스링크는 국제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규격이다. 덕분에 수원시는 앞으로 관련 국제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도시로 거듭났다.

 

내년 4월 ‘여자아이스하키 선수권 대회’가 그 시작이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세계여자아이스하키 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도시가 된다.

 

광교복합체육센터 수영장은 시·도 연맹 주최·주관 선발대회, 도민체전 등을 개최할 수 있는 공인 3급 규모다. 오는 11일 제33회 수원특례시장배 수영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 2026년까지 체육시설 22곳 확충하는 체육특례시

 

광교복합체육센터 개관은 수원시가 오는 2026년까지 민선8기 기간 내에 총 22곳의 생활밀착형 체육기반시설을 확충한다는 계획의 신호탄이다.

 

수원시는 공공체육시설을 확충해 일상에서 편리하게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게 한다는 목표로 종합추진계획을 수립했다.

 

우선 야구와 축구 등 인기종목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늘어난다.

 

인조잔디를 갖춘 축구장은 6곳이 더 생긴다. 첫 대상지로 장안구 동남보건대학교 모래 운동장을 인조잔디구장으로 만들어 시민들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 진행 중이다.

 

또 권선구 황구지천 하수처리시설 상부 체육시설에도 인조잔디구장을 만들어 내년 말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수원시는 활용도가 낮은 도시공원이나 시유지 등의 유휴공간을 찾아 맞춤형 생활체육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이에 맞춰 인조잔디축구장을 설치할 수 있는 다양한 후보지를 모색하고, 생활체육 기반 시설에서 소외되는 지역이 없도록 적절히 안배할 계획이다.

 

 

야구장도 5면 더 조성된다. 현재 수원시에서 이용 가능한 야구장 5면이 4년 내에 2배로 늘어난다. 일반 야구장, 리틀야구장, 실내연습장 등 다양한 형태의 야구장이 조성된다.

 

권선구 호매실동에 조성 중인 황구지천 하수처리시설 상부 체육시설에 인조잔디구장을 갖춘 야구장이 그 첫 주자다.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조성을 위한 실시설계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공원 새 단장 등 생활체육시설 확충으로 여가공간을 늘리며 야구장을 조성하는 방안 등을 다채롭게 모색할 예정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생활체육을 즐기는 스포츠 도시

 

수원시는 축구와 야구 등 인기 종목을 넘어 노인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생활체육시설 확충에도 주안점을 두고 있다. 

 

우선 노인들을 위한 파크골프장 조성 계획이 기대를 모은다. 파크골프는 최근 시니어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츠다. 

 

수원시에는 9홀 규모의 파크골프장 1곳이 운영되고 있는데, 동호회 등 이용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수원시는 오는 2025년까지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해 100세 시대를 맞은 어르신들의 건강한 스포츠 생활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장애인들을 위한 체육시설 신설도 구상하고 있다. 장애인들이 접하기 용이한 스포츠 종목에 맞춰 경기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을 2025년 말까지 조성하기 위한 구체적 계획을 수립한다.

 

 

뿐만 아니라 실내배드민턴장 3곳을 건립해 총 22면의 경기장이 확충된다. 이미 영흥체육관 내 7개면은 지난 8월 조성이 완료됐고, 일월공원 내 배드민턴장 신축과 올림픽공원 내 배드민턴장 재건축 등으로 2025년 말이면 배드민턴 동호인들이 즐길 곳이 대폭 늘어난다.

 

이와 함께 내년 말까지 추진되는 망포복합체육센터에는 수영장과 다목적 체육관, 실내테니스장 등이 조성되며, 소규모 체육시설 개선으로 족구장과 야구장 등의 노후된 시설을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4년간 22개 체육시설 조성을 위해 총 600억 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수원시는 국도비 확보 및 민간자본 투자를 통해 시예산 투입을 260억 원대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 스포츠와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단지 만든다

 

수원시의 체육시설 기반 시설 확충에는 종합운동장에 스포츠·문화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민간투자사업 추진도 포함된다.

 

인덕원~동탄선과 신분당선의 개발로 잠재력이 높아진 종합운동장의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종합운동장 일대 개발을 위한 민간자본을 유치해 노후 체육시설을 새 단장하고 적절하게 재배치함으로써 스포츠 단지 기능을 부여한다는 복안이다.

 

이렇게 되면 문화와 상업시설 등에 대한 투자가 함께 이뤄져 이 일대가 스포츠 기반 시설 확충을 계기로 북수원 권역이 활기를 띨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 기본방향 설정을 위해 수원시는 수원시정연구원과 민간 전문가 등이 함께 진행 중인 기획연구를 올해 내에 완료할 예정이며, 향후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한편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시민들의 일상 속 건강증진을 위한 생활밀착형 체육시설 기반 시설 확충을 통해 수원시를 스포츠 혁신도시, 수원형 스포츠특례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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