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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만능 직장인에서 정치인으로…나상길 인천시의원 “처음 명함 돌렸을 때 마음 잊지 않을 것”

실력 좋은 직장인에서 구의원 거쳐 시의원까지
“시의원 뱃지가 아닌 초심과 진심으로 일해야”

 

나상길 인천시의원(민주, 부평4)은 같은 회사에서 7개 부서에 근무했을 만큼 능력 좋은 직장인이었다.


전라북도 김제 출신인 그는 학창 시절을 김제에서 보내고 전주에 있는 BYC에서 일했다.


영업관리·생산·기획·인사·총무·자재·감사 7개 부서에 있었는데, 당시 사기업에 입사하면 한 부서에서 정년까지 있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는 실력과 운 모두 좋았다고 자평한다.


인천과 인연을 맺게 된 것도 직장 덕분이었다. 1987년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있는 본사로 발령 나면서 부평구 산곡동으로 이사해 지금까지 살고 있다.

 

2003년 말 퇴사한 그는 제2의 고향인 부평을 위해 봉사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주민자치위원회장과 주민참여예산위원장을 맡았을 뿐만 아니라 학교운영위원회, 산악회, 호남향우회 등에서 활동했다. 부평에서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지역에서 열심히 활동하자 주변 사람들이 구의원 출마를 권유했다.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느낀 애로사항을 구의회에 가 직접 이야기하길 바랐다.


2010년 지방선거에 도전했지만 ‘나’번을 받았다. 기초의원은 한 선거구에 당마다 여러 명이 출마할 수 있어 가나다순으로 기호를 받게 되는데, 앞 순번의 기호를 받는 사람이 유리하다.


결국 낙선했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4년 뒤 다시 출마했다. 또 나번을 받았다. 모두가 어렵다고 했지만 재수 끝에 구의회에 입성해 재선까지 성공했다.


구의원 때는 공무원들이 무서워하는 ‘호랑이 의원’이었다. 행정사무감사 시기에는 밤늦게라도 현장에 다녀왔다. 대충 알아서는 완벽한 질문을 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정회를 하면 국장이 과장들한테 ‘나상길 의원님한테 절대 뭐라고 하면 안 돼.  절대 현장 모르고 질의 안 해. 저 양반이 대충 넘어갈 사람이 아니야’라고 말하기도 했다”며 “지역을 구석구석 다 알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무기였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8년의 구의원 생활을 마치고 올해 시의회에 진출했다. 구에서 시로, 활동 무대는 커졌지만 마음가짐은 똑같다. 


구의회에 처음 발을 들였을 때 잊지 말자고 다짐했던 것이 있다. 첫 출마 당시 거리에서 명함을 주며 인사하던 마음이다. 시의원 뱃지로 사람을 대하지 않고 ‘초심’과 ‘진심’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산곡동과 청천동이 지역구인 만큼 군부대 이전과 개발 사업을 유심히 살피고 있다.

 

그는 “산곡동과 청천동은 캠프마켓, 1113 공병단, 3보급단 등 군부대 개발 사업이 몰려 있는 곳이기 때문에 어떻게 개발할 건지를 잘 계획해야 한다”며 “또 산곡·청천 구역 재개발로 인해 2~3년 내에 많은 인구들이 유입될 것이다. 이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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