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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직원 70~80%, 갑질 등 인권침해 당했을 때 “그냥 참았다”

경기도, 전 직원 대상 인권상황 실태조사 첫 실시
10명 중 4명 성별·종교·장애·나이 등에서 차별 경험

 

경기도청 직원 70~80%는 갑질이나 직장 내 괴롭힘 등 인권침해를 당했을 때 별다른 대응 없이 그냥 참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0월 2주간 공무원과 소방공무원, 공무직 등 도청 직원 3052명을 대상으로 한 ‘경기도청 인권상황 실태조사’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보였다. 

 

도청 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인권 실태조사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인권침해 및 갑질·성희롱 등 인권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일터 내 인권침해 경험을 유형별로 질문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9.1%는 성별·종교·장애·나이 등에 의한 차별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표현의 자유 침해(27%), 사생활 침해(24.7%), 신념·양심에 어긋나는 행동 강요(20.3%) 순으로 나타났다. 

 

갑질의 경우 응답자의 25.8%가 언어적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응답했고, 업무적 괴롭힘(21.9%), 업무 외 괴롭힘(14%) 순으로 나타났다. 

 

성희롱 경험은 언어적 행위(9.2%), 육체적 행위(2.4%), 시각적 행위(2.2%) 순으로 조사됐다.

 

인권침해 및 갑질 경험 시 어떻게 대응했는지 각각 질문한 결과 ‘그냥 참았다(73.4%, 81.9%)’라는 응답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조직문화 부분에서는 전체의 44.3%가 ‘상명하복 분위기가 강하다’고 평가했다.

 

직원들은 사건 발생 시 가장 필요한 조치는 ‘신속하고 공정한 대응(33.8%)’이라고 응답했다. 

 

또 갑질 예방을 위해 필요한 사항은 ‘기관장·관리자의 갑질 인식 강화(27.7%)’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갑질 실태조사 정례화(16.7%), 상호존중 캠페인(16%) 순이었다.

 

다만 ‘인권보장 수준’의 경우 전체 응답자의 48.1%(매우 높음 15.4%, 높음 32.7% 순)가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인권상황 실태조사는 그 자체로도 조직 구성원들이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며 “인권보장체계 구축과 피해자 지원 등 평등하고 평화로운 공직문화 조성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인권담당관실은 올해부터 매년 인권상황 실태조사를 실시해 정례화하고, 인권·민주주의 카드뉴스 배포, 상호존중 캠페인 등 인권친화적 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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