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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구 미쓰비시 줄사택 보존한다…문화재 등록 추진

내년 하반기부터 문화재 문화재등록신청용역 진행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노동자의 합숙소로 쓰인 인천 부평구 미쓰비시 줄사택이 보존된다. 


부평구는 미쓰비시 줄사택 민관협의회로부터 줄사택을 지역 자산으로 보존·활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정책 권고안’을 전달받았다고 21일 밝혔다.


구는 내년 하반기부터 문화재 등록을 위한 문화재등록신청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시와 문화재청의 심사를 거쳐 문화재로 등록된다.


구는 주민편의시설과 행정복지센터를 짓기 위해 2018∼2019년 미쓰비시 줄사택 9개 동 중 3개 동을 철거했다. 


나머지 6개 동 중 4개 동도 추가로 철거해 공영주차장을 조성하려 했지만 역사적 의미를 지닌 미쓰비시 줄사택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고 문화재청도 보존을 권고했다.


구는 공영주차장 건립을 중단하고 역사·도시·건축 분야 전문가와 주민, 공무원 등 16명으로 지난해 8월 민관협의회를 구성해 논의를 거쳐 정책권고안을 확정했다.


정책권고안에는 문화재 등록을 추진해야 한다는 내용과 함께 구가 지역 자산인 줄사택의 보존·활용을 위해 노력해야 하고 주민편의시설과 주변 정주환경 개선 방안도 추진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미쓰비시 줄사택은 1938년 일제가 일본군 군수물자 보급 공장인 육군 조병창을 부평에 세울 무렵 지어진 공장 노동자 합숙소다. 


집들이 나란히 줄지어 있어 ‘줄사택’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미쓰비시의 강제 동원 흔적으로 평가받는다.


구 관계자는 “향후 문화재 등록을 통해 보존하고 활용할 계획이다”며 “재정 상황과 지역의 균형발전 등을 검토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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