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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예산에 없는 인천 계양구의회 신축 공사비…“살림 빠듯해”

구, 특교세·특교금 확보해 내년 추경에 반영할 계획
확보한 예산 규모 따라 공사 일정 변동도
조양희 의장 “아쉽지만 상황 지켜볼 것”

 

인천 계양구가 재정 여건을 이유로 내년 본예산에 계양구의회 신청사 건립 비용을 편성하지 않았다. 구의회의 불편이 예상보다 오래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계양구는 구의회 신청사 설계 용역이 마무리되는 내년 3월 이후 구체적인 공사비가 나오면 관련 예산을 추경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필요한 예산은 118억 원이다. 6억 원은 설계 용역, 112억 원은 공사 비용이다. 

 

공사를 위해서는 112억 원이 필요한데, 살림살이가 넉넉하지 않은 계양구에서 1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한 번에 세운다는 것은 어렵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또 설계 용역 결과가 내년 3월 나오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여유 있는 상황인 것도 또 다른 이유다.


구는 신청사 공사 비용을 확보하기 위해 내년 행정안전부와 인천시에 특별교부금·교부세 신청을 준비 중이다.

 

이를 확보해 내년 추경에 편성하고 2024년 본예산에도 반영해 2024년에 착공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다만 정부와 시의 재정 지원이 적다면 공사 일정에 변동이 있을 확률이 높다.


구 관계자는 “이미 설계가 시작됐고 신축 필요성에 동의하기 때문에 공사는 해야 한다”며 “예산 규모에 따라 공사 일정이 바뀔 수도 있지만, 최대한 확보해서 빨리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재정 상황이 열악한 것은 이해하지만 노후한 청사를 사용하고 있는 구의회는 아쉬움이 크다.


현재 계양구는 인천 10개 지자체 중 유일하게 구청과 의회가 떨어져 있다.


차를 타고 가면 10분, 걸어서 가면 30분 정도 걸린다. 이 때문에 공무원들은 임시회나 정례회 등이나 평소 업무 협조가 필요할 때마다 차를 타고 이동해왔다.

 

또 건물이 오래돼 비가 조금만 와도 새고 화장실도 열악하다. 엘리베이터가 자주 고장 나 의회를 찾은 민원인들이 엘레베이터에 갇히는 일도 종종 발생한다.


조양희 구의회 의장은 “업무에 불편이 커 예산 편성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아쉽긴 하지만 구의 상황을 알기 때문에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구의회 신청사는 계산동 1079-4번지에 지하 1층에서 지상 4층, 연면적 3300㎡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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