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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거함 없고, 방법 몰라’…하고 싶어도 못하는 투명 페트병 분리수거

1년 계도기간 끝났지만 여전히 유명무실
투명 페트병 수거 시설 없어 분리 배출 혼선
홍보 부족해 분리배출 사실 알지 못하기도
수원시, 투명 페트병 무인 회수기 확대 방침

 

지난 25일부터 ‘투명 페트병’을 분리하지 않고 배출하면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정작 원룸·연립·빌라 등 다세대 주택에선 수거 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아울러 분리 배출을 해야 한다는 사실은 인지하지 못하는 주민도 많았다.

 

일명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제’는 2020년 12월 25일 전국 공동주택을 시작으로 의무화됐다.

 

이듬해인 지난해 12월 25일 다세대 주택과 빌라 등으로 범위가 확대됐고, 1년의 계도기간을 거쳐 지난 25일 본격 시작됐다.

 

투명 페트병과 일반 플라스틱을 따로 배출하지 않으면 폐기물관리법 시행령에 따라 3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러나 수원시내 다세대 주택단지에서는 일반 플라스틱과 투명 페트병이 섞여 배출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28일 수원 영통구 일대 다세대 주택단지의 재활용 쓰레기들을 살펴본 결과 투명 페트병이 분리 배출된 곳은 찾아 볼 수 없었다.

 

배출된 투명 페트병은 배달 음식용 플라스틱이나 색깔이 있는 음료 페트병과 섞여 버려졌다. 심지어 라벨이 제거되지 않거나 다른 쓰레기가 들어있기도 했다.

 

수원 팔달구 주택단지에서도 일반 플라스틱과 투명 페트병은 분리되지 않고 버려지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인근에 거주하는 시민들은 원룸과 빌라 등 다세대 주택단지에는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 체계가 미비함을 원인으로 꼽았다.

 

수원시민 김우성 씨(26)는 “경비원이 있는 아파트를 제외한 주택단지에는 투명 페트병을 별도로 배출할 수 있는 수거시설이 없다”며 “일반 플라스틱과 투명 페트병을 섞어 버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에 대해 알지 못해 제도를 이행하지 않은 시민도 더러 있었다.

 

정창윤 씨(29)는 “그동안 투명 페트병 라벨을 제거하지 않고 다른 쓰레기와 섞어 버리곤 했다”며 “투명 페트병을 따로 배출해야 한다는 사실을 몰라 그동안 분리배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활성화를 위해 다세대 주택 밀집 지역에 설치된 무인 회수기를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시 관계자는 “다세대 주택은 아파트와 달리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에 어려움이 많다”며 “다세대 주택단지 밀집지역 7곳에 무인 회수기를 설치했으며 시범 운영 후 확대 설치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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