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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소상공 ‘등불’ 역할 빛난 이민우 경기신보 이사장 27년 여정

이민우 이사장, 경기신보와 함께해온 27년 마무리
도 공공기관·전국 지역신보 최초 직원 출신 기관장
지역경제의 근간, 영세·소상공 위한 따뜻한 금융정책
경기신보와 경기도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력

 

경기신용보증재단(경기신보)은 3고(고물가·고환율·고금리)와 코로나19 등 경제위기 상황 속에서 경기도내 중소기업·소상공인의 ‘등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기신보는 안정적인 신용보증 지원을 위한 기본재산을 전국 최초 1조 원을 달성하고 누적 보증공급 39조 원을 기록하는 등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역할의 중심에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 제14·15대 이민우 이사장의 지대한 공이 있었다. 경기신문은 28일 이 이사장의 퇴임을 앞두고 그가 직원들과 일궈온 발자취를 따라가 봤다.

 

 

◇ 말단 직원에서 이사장까지…살아있는 전설 ‘경기신보맨’

 

이 이사장은 1996년 경기신보 대리로 입사해 팀장, 지점장, 실장, 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친 후 능력을 인정받아 도내 공공기관 중 최초 내부 직원 출신 기관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27년 재직 기간 동안 뜨거운 열정으로 탁월한 성과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이사장 재임 당시 경기도 최초 공공기관 경영평가 5년 연속 1위, 전국 최초 기본재산 1조원 달성, 코로나19 기간 동안에도 전국 최대 실적 등의 업적을 이뤄냈다.

 

이 이사장이 취임 후 4년 간 확보한 출연금은 7646억 원, 경기신보의 기본재산은 6948억 원에서 전국 최초로 1조 원을 달성했다. 보증지원금도 20조 원가량을 돌파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역신용보증재단법 제·개정’ ‘사이버보증 서비스 및 전자보증 도입’ ‘무등록·무점포 사업자 보증지원’ ‘현장보증버스 운영’ 및 ‘보증료 ZERO 상품 도입’ 등 기발한 생각과 열정이 묻어나는 성과를 보였다. 

 

 

◇ 취임 직후부터 현장 다니며 중기·소상공 동반자 역할 ‘톡톡’

 

이 이사장은 늘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곁에서 함께해왔다. 이 같은 철학은 이사장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에서부터 그대로 드러났다. 

 

2019년 1월 2일 취임식을 통해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 이 이사장은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현장을 방문해 각종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직원으로 시작한 그는 업무 파악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 이사장은 옴부즈만 정담회, 기업인 현장정담회, 전통시장 캠페인 등 현장 중심 소통으로 생생한 민생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는 이 이사장이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실제 필요로 하는 부분을 적절하게 지원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됐다. 

 

 

2019년 일본의 한국 수출제한 상황 속에서 이 이사장은 도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수출규제에 따른 피해 기업을 위한 특별보증 ‘소재·부품·장비 국산화기업 지원 특별보증’을 시행하기도 했다. 

 

특히 경기신보는 전국 지역신보 최초로 운전자금 보증한도를 기존 8억 원에서 13억 원으로 확대해 잠재력을 가진 성장유망 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경제생태계 조성에 노력을 기울였다. 

 

이 이사장의 현장 대응력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빛을 발했다. 도와 함께 코로나 피해기업 종합지원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대응TF를 구성하고, 신용조사 및 심사기준 대폭 완화, 6개 시중은행과의 보증상담·접수 업무위탁 협약 등을 시행했다.

 

또 보증신청 폭증에 따른 신속지원 전담반 등을 운영해 심사 시간을 빠르게 단축시켜 골목상권에 숨을 불어넣었다. 지난 2020년 경기신보는 20만 104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에게 5조 6408억 원의 보증을 지원했다. 이는 전국 지역신보 중 최다 지원 실적이다.

 

 

◇ 도내 중소기업·소상공인 위한 ‘따뜻하고 공정한 금융’

 

이 이사장은 금융 사각지대 없는 ‘따뜻하고 공정한 금융’을 핵심 가치로 여겼다. 이에 영세 자영업자, 사회적 약자 등을 대상으로 전국 최초 보증료 없는 ‘다드림론’과 마이너스통장 대출보증을 지원하는 ‘경기 소상공인 코로나19 극복통장’ 등의 저금리 보증상품을 시행했다. 

 

이를 통해 지원 규모와 대상 및 지원 한도가 확대됐고 지난해 12월 소상공인들의 호응 속에서 지원규모 총 4000억 원 전액을 지원하며 종료됐다. 

 

올해도 3고로 민생경제가 직격탄을 맞자 경기신보는 민선 8기 도의 특별대책에 부응하며 ‘고금리 대환 및 저금리 운영자금(신용UP 특례보증)’을 시행했다. 

 

신용UP 특례보증은 고금리 대출과 경영애로를 겪는 중기·소상공인이 대면·비대면 방식으로 신속 편리하게 신청할 수 있는 제도로, 총 5년의 보증기간동안 전액보증(보증비율 100%)을 지원해 중앙정부의 고금리 대환대출 제도에 비해 저렴한 금리로 자금을 이용할 수 있다. 

 

신용UP 특례보증은 9월 시행 이후 4개월만인 이달 모두 조기 소진되며 종료됐다. 올해 경기신보는 6조 4043억 원이라는 기록적인 보증 공급 실적을 달성했다.

 

◇ 고객중심 서비스 확대…‘찾아가는 현장보증서비스’ 시행

 

이 이사장의 또 다른 핵심 가치는 ‘고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경기신보’다. 그는 취임 후 전자보증 시스템을 개편, 고객 서류 간소화를 실현하고 ‘찾아가는 현장보증서비스’로 소상공인들의 편의를 크게 늘렸다. 

 

디지털 전환에 대비해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 체계도 구축했다. 2020년 7월에는 카카오톡 상담서비스를 도입하고 지역재단 최초로 모바일 보증서비스를 시행해 보증신청부터 대출실행까지 모든 과정을 아무런 현장 방문 없이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또 지역균형발전과 금융인프라 확충 등을 위해 2019년 취임 직후 대대적 조직 개편과 함께 안성·하남·구리·오산·여주지점 등을 신설, 총 26개 영업점으로 운영 규모를 늘렸다.

 

경기신보 파트너기업 선정사업을 통해 도내 성장유망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발굴·지원하는 등 차세대 강소기업 육성에도 나섰다. 올해까지 중소기업 109개 기업, 소상공인 32개 기업 등 총 141개의 파트너기업이 도와 기업의 동반성장을 위해 함께하고 있다.

 

끝으로 이 이사장은 새로운 경영 철학인 ESG 경영 패러다임을 도입해 경기신보와 도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경영기반 다지기에 나섰다. 지난해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사회가치팀은 대내외 환경 진단 등을 통해 ESG와 연계된 경기신보의 비전과 전략과제를 재정립했다. 

 

 

이 이사장은 퇴임 소감에서 “경기신보가 민생경제의 든든한 동반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던 지난 27년 동안 저 역시 민생경제 현장 최일선에서 도내 기업인 여러분과 호흡하며 성장해 왔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제가 나고 자란 경기도의 발전을 위해 봉직할 수 있었던 지난 27년은 진정 보람되고 값진 시간이었다”며 “제게 오늘이 있기까지 따뜻한 관심과 격려로 응원해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 낮은 자세로, 더 겸허한 마음으로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헌신할 경기신보를 계속해 성원해 달라”며 경기신보와 도의 발전을 기원했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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