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후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광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은 그동한 유지해왔던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하고, 오는 8일부터 입국자 격리를 해제하는 등 국경을 본격적으로 개방할 방침을 밝히면서 국내에 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예상된다.
수원시의 경우 화성행궁, 로데오거리 등 지역 명소를 관광지로 홍보하는 만큼 수원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지난 2일 중국에서 입국한 관광객 등 단기 체류 외국인 309명을 대상으로 공항에서 유전자증폭검사(PCR)를 실시한 결과 약 20%인 61명이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팔달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황모(53)씨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로 확진자가 늘까 걱정”이라며 “지난 3년간 어려움이 많았는데 다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싶진 않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2일부터 중국발 입국자 대상 유전자증폭 검사 및 격리를 진행 하고 약 한 달간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등 사실상 중국인 관광객을 금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와 이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학생 박모(27)씨는 “중국인이 국내에 많이 방문할 경우 코로나19 재확산은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코로나19가 심각했던 예전처럼 방역 정책이 강화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우려했다.
수원시는 현행 방역정책을 유지하면서 정부의 정책에 따라 관광객 대상 코로나19 방역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정부가 중국인 국내 유입을 통제하는 만큼 단기간에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향후 코로나19 확산으로 정부가 방역을 강화한다면 이에 맞춰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