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교류와 관객을 향한 화합의 목소리…부천시립합창단
2023년 5월 부천아트센터의 개관을 앞두고 축하 연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콘서트홀의 파이프오르간을 이용한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부천아트센터 개관기념 연주회 '멘델스존, 사도 바울'을 시작으로 아침의 콘서트에서 선보일 '오르간과 합창음악', 송년의 밤을 장식할 바흐의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등을 통해 관객을 광활한 오르간의 세계로 인도한다.
또한, 각 지역을 대표하는 두 시립합창단이 모여 특별한 무대를 만든다. 2023 시즌에 첫 선을 보이는 교류음악회는 합창음악계의 발전과 합창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 간의 화합을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올해는 인천시립합창단과 함께 2회에 걸쳐 교류음악회를 가지며, 부천과 인천을 오가며 각각의 뚜렷한 음색을 들어볼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준비한다.
아울러, 저녁시간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관객들을 위해 소규모 앙상블로 만나왔던 모닝 콘서트가 아침의 콘서트로 재탄생했다.
이번 시즌은 '오르간과 합창음악', '미술관 음악회', '오페라 아리아와 합창' 등 3회로 구성됐으며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 라흐마니노프 선율과 차세대 지휘자들의 활약…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2023년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라흐마니노프의 탄생 150주년을 맞아 그의 음악과 생애를 기리는 연주회를 4회에 걸쳐 마련한다.
새로운 시즌에 선보일 그의 작품은 교향곡 제1번, 제2번 제3번과 피아노 협주곡 제1번, 제2번, 제3번 그리고 ‘보칼리제’,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교향적 무곡’이다.
협주곡에는 피아니스트 김혜진, 아비람 라이헤르트, 김도현, 임효선이 함께해 축제를 풍성하게 꾸민다.
오는 5월 부천아트센터 개관을 앞두고 부천필 역시 콘서트홀의 파이프오르간을 십분 활용한 프로그램을 선정했다. 말러 교향곡 제8번, 카셀라 교향곡 제2번, 생상스 교향곡 제3번 ‘오르간’ 등이다.
합주 협주곡 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하다. 오보이스트 정예창, 클라리네리스트 김상윤, 바수니스트 최영진, 호르니스트 김홍박이 윈드 콰르텟을 꾸려 들려줄 모차르트의 ‘목관악기를 위한 협주적 교향곡’과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 첼리스트 양성원이 선사할 브람스의 ‘이중 협주곡’이 청중을 기다리고 있다.
'해설음악회', '발렌타인 콘서트', '어린이를 위한 음악놀이터', '콘체르토vs콘체르토' 등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온 부천필의 기획공연도 계속된다. 코로나19로 잠시 멈추었던 소규모 앙상블 음악회 '아침의 클래식'은 '아침의 콘서트'로 새 단장해 마티네 콘서트로 재개될 예정이다.
또한, 2022년 차세대 지휘자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두 지휘자 박혜산, 최정우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최 기념 영화음악 콘서트’, ‘부천국제만화축제 개최 기념 만화 OST 콘서트’, ‘협주곡의 밤’ 등 부천필과 함께 2023년 한 해 동안 다양한 장르의 공연에 도전하며 클래식 음악계의 유망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