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경기도를 비롯해 정치권에서도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추진을 위해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 부친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김민철(의정부을)·윤호중(구리) 의원 등 경기북부 10개 시·군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법안 발의 등 관련 계획이 논의되고 있다.
김민철 의원은 “기존에 발의했던 ‘경기북도 설치법’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법’을 2월 중 발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세부적인 내용까지 법안으로 담으면 시간이 지체될 수 있어 우선 큰 틀에서 법을 제정해놓고 구체적인 내용은 개별 법안으로 발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윤호중 의원실도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관련 법안을 제정해 다음 달쯤 국회에 상정할 예정”이라며 “법안 발의 방식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경기북부 내 지역구를 둔 민주당 의원들이 간담회나 연초에 단배식 등에서 설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관련 논의를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도 올해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의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지난 26일 오후석 도 행정2부지사는 임순택 경기북부특별자치도추진단장과 함께 안승대 행정안전부 자치분권정책관을 만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추진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오 부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로 경기 북부의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리면 도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안 정책관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행정안전부에서 지원할 사항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앞서 도는 지난해 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추진을 위한 총괄 자문 기구인 민관합동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어 민선 8기 첫 조직개편을 통해 전담 조직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추진단’을 행정2부지사 소속으로 신설하기도 했다.
추진단은 이달 중 경기북부특별자치도 기본계획 및 비전·발전전략 수립 연구 용역에 착수해 밑그림을 그리고, 도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경기도의회 역시 최근 윤종영(국힘·연천) 의원을 중심으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 특위 구성 결의안’ 발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특위는 국힘, 민주당 의원 각각 10명씩 참여하는 방식이다.
결의안은 지난 365회 정례회를 통과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추진 및 지원에 관한 조례’의 주요 사업들에 대한 견제 및 감시·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한편 김동연 지사는 “올해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의 원년으로 삼고 제반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며 강력한 추진 의지를 수차례 밝혀온 바 있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