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양경찰서는 배가 바다 바닥에 걸려 움직이지 못하는 좌주(坐洲) 선박과 침수 선박이 잇따라 발생해 현장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인천해경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50분쯤 인천대교 아래에서 선장 A씨(60대) 등 승선원 2명이 탄 5톤급 어선이 갯벌에 얹혀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구조대 등 배 7척이 현장에 출동했다.
앞서 도착한 구조대는 승선원 2명을 구조한 뒤 어선이 가라앉지 않도록 리프트 백과 위치 부이를 설치하는 등 안전조치를 했고, 7일 오후 예인업체를 통해 추가 구난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해경은 사고가 수습되는 대로 선장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같은 날 밤 11시 30분쯤에는 인천 중구 북항 인근 해상에서 2명이 탄 50톤급 예인선 기관실에서 침수 의심 신고를 접수하고 인항파출소 연안구조정과 구조대가 출동했다.
출동한 해경은 우선 배에 구멍이 난 부분을 응급조치하고 배수펌프를 이용해 기관실의 바닷물을 밖으로 배출했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인천 등 서해는 조석 간만의 차가 커 저수심 해역을 지날 때는 항상 물때를 숙지해 수심의 변화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며 “선장 등 운항자는 출항 전 반드시 선박 전반에 안전 이상 유무를 확인한 후 항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