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4일까지 문화경쟁력 제고 및 도시혁신 우수사례 연구를 위한 프랑스·스페인 방문 연수를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부천시가 참고할 만한 문화적 바탕을 지닌 프랑스 앙굴렘시와 우수한 도시혁신 경험을 갖고 있는 스페인 4개 도시를 방문함으로써 부천이 나아갈 발전 방향을 구체적으로 모색하고, 연구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부천시는 프랑스 앙굴렘시 초청으로 ‘제50회 앙굴렘 국제만화축제’ 개막식에 참가하고, 앙굴렘시와 우호교류의향서를 체결했다. 의향서에는 두 도시가 신뢰와 우호 증진을 바탕으로 문화·관광·교육·청소년 교류 등 협력을 도모하고, 향후 적정한 시기에 정식 우호도시협정을 체결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앙굴렘시는 세계적인 ‘앙굴렘 국제만화축제’를 개최하는 도시로, 지난 2011년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앙굴렘국제만화이미지단지(CIBDI) 간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만화산업 분야의 지속적인 교류를 해오고 있다. 2019년에는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에 가입하여 부천시와는 또 하나의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다.
부천시는 유럽의 앙굴렘시와 우호교류를 통해 시민들이 유럽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다양한 협력사업의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관내 만화 및 영상관련 학과 등 교류 ▲전문 인재의 부천시 영입 기회 확대 ▲청소년 홈스테이 및 예술단체 교류 등 민간참여 교류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방문기간 중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로 유명한 퀘벡시의 특별전시회에도 참여했다. 지난 2017년 부천시와 함께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에 가입한 퀘백시와도 만화·그래픽노블 등을 매개로 교류를 이어갈 계획이다.
시는 만화산업 육성을 위해 기획전시 확대 등 전문성 강화·다양한 콘텐츠 개발·축제공간의 다변화 등을 도입하고, 올해 개관 예정인 웹툰융합센터를 기반으로 기업성장·창작인재 육성 등에 이어 만화교육전문기관을 확장 운영한다. 장기적으로는 만화·문학·음악·영화 등 부천의 주요 콘텐츠를 통섭하여 향후 100년 문화도시로서의 성장을 이끌어간다는 포부다.
아울러 부천시는 시 도시국에서 기획한 스페인 벤치마킹 연수 일정을 통해 공업지역 혁신 프로젝트 사례 등 해외 우수사례를 연구했다. ‘신도시·원도심 균형발전’과 ‘노후지역 도시재생·공업지역 활성화’와 같은 중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부천시에게 있어 좋은 본보기로 평가된다.
조용익 시장은 “이번 프랑스 앙굴렘시와의 교류 확대로 부천의 문화경쟁력을, 스페인 벤치마킹 방문 연수를 통해 선진화된 도시정책을 각각 느낄 수 있었다”며 “이러한 경험과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부천의 문화와 도시의 경쟁력을 크게 키우는 정책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용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