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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번엔 동원F&B 악취고통 벗어날 수 있으려나

화성시 송산동 수원 하수처리장 악취 문제도 속히 해결하길

  • 등록 2023.03.06 06:00:00
  • 13면

㈜동원F&B 수원공장폐수처리장 인근 거주 주민들은 지속적인 악취로 고통을 겪어왔다. 동원F&B 수원공장의 주요 생산품은 우유류(소와나무), 발효유(쿨피스 등), 유산균음료다. 공장 인접지역엔 2개 공동주택 단지에 1500여 세대의 입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기존 폐수처리장의 노후화로 인해 ‘하수구 냄새’로 불리는 악취가 발생하면서 민원이 잇따랐고 2020년 ‘악취배출시설’로 지정·고시 됐다. 이에 따라 2021년 9월 개선공사가 시작됐다.

 

폐수처리장의 폐수처리공법을 추가하고, 악취저감시설을 신설해 악취를 개선하는 공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동원F&B 수원공장측은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인접 주민들에게 폐수처리장의 악취저감 공사가 시작된다는 사실을 알렸다. 주민들은 개선 공사 후에 악취나 하천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폐수처리장에서 발생한 악취로 인한 주민들의 생활불편이 해소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그러나 연말까지 예정됐던 공사가 지체되면서 악취는 여전했다. 주민들은 냄새가 심해 잠을 자기도 힘들고 집안 환기도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인근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도 수업에 지장을 받고 있다. 악취 탓에 공부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학생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고 학교측은 동원F&B에 항의했다.

 

‘환경시장’ 하에서도 개선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자 수원시는 지난해 7월 동원F&B 측이 위반 사실을 인정한 확인서, 현장 증거 사진 자료 등을 수집, 동원F&B를 악취방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지속적인 악취로 불편을 겪었던 주민들이 비로소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월 말이면 동원F&B 폐수처리장 악취 개선 공사가 완공되기 때문이다. 외부에 있던 폐수처리시설을 지중화(地中化)하고 밀폐화시켜 악취가 차단된다. 오존수가 강력한 산화력으로 잔류 악취물질의 분자구조를 파괴하는 공법을 도입, 악취가 외부로 새어 나오는 것을 막는다. 이에 소요되는 공사비는 당연히 전액 동원F&B가 부담한다.

 

이와 관련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2월 28일 폐수처리장 악취 개선 공사 현장에서 ‘찾아가는 현장 시장실’을 열고 공사 현장을 점검하기도 했다. 동원F&B 폐수처리장 인근 주민들, 수원시의회 의원, 환경단체 ‘서호천의 친구들’, 동원F&B 공장장, 시공사인 혜성엔지니어링㈜ 관계자 등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동원F&B 관계자는 “새로운 공법을 적용해 모든 시설을 밀폐했기 때문에 공사가 완료되면 악취는 100% 제거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제발 그렇게 되길 바란다. 오랜 기간 악취로 인해 고통을 겪은 주민들의 간절한 염원이다. 그동안 동원F&B 폐수처리장 악취 민원은 1400건이나 된다. 수원시는 시설 완공 후에도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과 환경단체, 시의원, 공직자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구성해 시설 완공 후에도 동원F&B와 지속해서 소통하며 문제점을 개선할 방침이라고 한다.

 

화성시 송산동에 위치한 수원 하수처리장도 몇 년 전부터 악취가 극심하게 발생, 인근 주민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있다. 악취로 인한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한 시설관리와 점검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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