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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태권도 관장에서 20년차 정치인…박종혁 인천시의원 “시민 행복한 인천 만들 것”

태권체조·태권로빅 등 아이들 위해 고민하던 관장
‘지역 봉사’ 사명으로 첫 출마…의정 활동 20년 차
“구·시의회 경험으로 부지런히 현장 살필 것”

 

박종혁 인천시의원(민주, 삼산2·부개2~3)은 삼산동에서 잘 나가던 태권도장의 관장이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태권도 동아리를 운영했을 정도로 태권도에 대한 열정이 넘쳤던 그는 ‘정직·인내·실천’을 관훈으로 아이들을 가르쳤다. 


박 의원의 도장을 다니는 아이들이 많을 때는 120명까지 있었다. 아이들을 잘 가르치고 싶다는 욕심과 고민이 인기의 비결이었다.


당시 태권도를 지도하는 시스템은 품새 교본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는 단순히 교본에만 의지하지 않았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메모해 놓고 아이들이 도장을 떠난 저녁에 새로운 프로그램을 고민했다.


태권도 음악줄넘기, 태권체조를 비롯해 태권도와 에어로빅을 접목한 태권로빅 등 음악과 함께 신나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 덕분에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정치와의 인연도 태권도가 이어줬다. 삼산동에 살면서 체육관을 운영했기 때문에 지역 소식에 빠삭했고 최용규 당시 국회의원에게 삼산동 협의회장을 제안받아 활동했다.


이후 35살이던 2001년 겨울, 정식으로 구의원 출마를 제안받았다.


박 의원은 학연과 지연이 없고 경제적인 형편도 넉넉하지 않다는 이유로 고사했지만 최 전 의원은 처갓집까지 찾아와 그를 설득했다. 


그는 “삼산동에 와 결혼해서 애 낳고 먹고살았으면 이제는 지역에 봉사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다른 말을 덧붙일 수가 없었다”며 “이보다 중요한 명분은 없다는 생각에 공감했다. 또 아이들 앞에 서는 사람인 만큼 지역이 좋게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1년 후인 2002년, 무소속으로 부평구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지역에 봉사하겠다는 마음으로 출마해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다고 자부했다.

 

소외된 이웃들에 늘 관심이 많았던 그는 열악한 복지관을 지원하고 싶었다.

 

복지관장들의 의견을 들으며 머리를 맞댔고 이 내용으로 구청장의 답변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구정 질문을 했다. 그 결과 2~3000만 원의 지원비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한다.


시행착오도 있었다. 


초선 의원 당시 공무원들에게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이때 한 공무원이 경청해 주길 바란다고 조언했고 등에서 땀이 날 만큼 창피함을 느꼈다.


박 의원은 “상임위실에 가서 앉아 생각해 보니 직원들도 모두 부평구의 이웃이고 나를 뽑아 줬던 사람들이었다”며 “순간적으로 너무 창피했지만 지금까지 큰 교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4선을 지낸 베테랑 구의원이던 그는 2018년 8대 인천시의회에 입성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기도 했다.

 

무려 6선 의원임에도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인천과 부평을 개선하고자 하는 마음은 변함없다. 

 

박 의원은 “20여 년 동안 의정 활동을 하면서 주변에 소외된 이웃들은 없는지, 이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고민해 왔다”며 “더 부지런하게 현장에서 살피며 인천시민이 행복한 인천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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