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운 의장은 ‘언제나 주민 편에 서는 든든한 벗이 되겠다’며 부천시 대산동을 지역구로 도전, 당선되어 3선(7, 8, 9대) 시의원이 됐다. 최 의장은 문재인 대통령 후보 보건복지 특보, 제8대 부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정책자문위원,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등을 두루 거치면서 시정에 대한 식견을 넓혀왔으며, 시원시원한 카리스마로 공무원 선정 으뜸 시의원에 선정되기도 했다. 「시민중심 열린의회, 현장중심 생활의회, 정책중심 책임의회」라는 의정 목표를 향한 힘찬 출발을 내디딘 후 어느새 2년차를 맞이한 최 의장을 만나 82만 시민을 대변하는 부천시의회의 운영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의장 2년차를 맞이하는 소감과 그간의 성과가 있다면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기쁘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막중한 책임감과 무거운 사명감을 가지고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다행히도 그동안 쌓아온 의정활동 경험과 역량이 도움이 되고 있어 뿌듯함을 느낀다. ‘소통과 협치’를 중심으로, 동료의원들과 마음을 열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고, 82만 부천시민의 뜻을 성실히 대변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 6개월은 일 잘하는 강건한 의회로서의 기틀을 다져나간 시기였다. 제9대 부천시의회는 인사권 독립, 본회의 전자회의시스템 도입, 상임위원회 생방송 등 자치분권 2.0 시대에 발맞춰 변화한 새로운 의정 환경에서 출발하는 행운을 가졌다. 개원 후, 어느 의회보다 모범적으로 원 구성을 마치고, 양대 선거로 인한 공백이 느껴지지 않도록 발로 뛰는 의정활동을 펼쳤다. 부서별 주요업무보고 청취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돌입한 우리 의원들은 행정사무감사, 2023년도 본예산 심사 등을 진행하며 부천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목표를 점검했다. 꼼꼼한 자료 분석과 발로 뛰며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고, 단순한 지적을 넘어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며 행정이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주문했다. 심도있는 논의를 거쳐 결정된 시의 주요 정책들이 시민이 체감하는 성과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
평의원일 때와 전체 의원들의 수장을 맡은 지금과의 차이가 있다면
의장이 되고 보니 책임의 무게가 달라졌다. 나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의회를 대표하고,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에 행동을 더욱 신중히 하게 된다. 결정은 신중히 하되, 소통을 기반으로 의회와 집행기관 간, 의원들 간의 중간역할을 충실히 해 누구나 수긍하는 최선의 결과를 내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한, 평의원일 때와는 달리 활동 범위가 넓어져 더욱 다양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됐다. 시민과의 만남의 기회가 많아진 만큼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아졌지만, 차근차근 풀어나가고자 한다.
현재 부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현안과 현안 해결 방안은
원도심과 신도심의 격차는 우리 시의 주요 현안이다. 부천의 급격한 인구감소에는 원도심의 문제도 큰 부분을 차지하며, 원도심의 노후 환경은 시민의 안전 문제와도 직결되기에 더욱 해결이 시급하다. 하지만, 시장이 여러 번 바뀌었음에도 원도심의 주거환경 문제는 여전히 답보 상태이다. 개발에서 소외된 노후 저층 주거지역의 주거환경 개선 문제, 여기저기 난개발돼있는 나홀로 아파트 등의 문제도 심각하다. 서울시에서는 난개발된 빌라들을 모아 아파트처럼 개발하는 ‘모아타운’을 추진한다고 하는데, 공직자들이 이런 사업에 대한 장단점을 면밀히 파악해보고 우리 시 실정에 맞게 추진해보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의회 차원에서는 시의 대규모 개발사업에 따라 직·간접적으로 발생하는 수혜는 원도심의 균형발전을 위해 쓰이도록 힘쓰는 등 원도심 주거환경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 시장, 국회의원, 도·시의원들과 함께 원도심 지역 소규모 재건축 사업지를 방문해 열악한 도로 환경과 지역주민들의 불편 사항을 직접 확인하고, 집행기관에 개선안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또한, 원도심 주민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집행기관이 원도심의 기반 시설 확충과 주거환경 개선에 최우선순위를 두고 업무를 계획하고 재원도 충분히 배분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교육청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도 실적이 미미한 학교 주차장 및 체육시설 개방을 위해서도 목소리를 냈으며 원도심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시의 정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의회에서 최대한 힘을 실어줄 생각이다. 앞으로도, 현장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의장이 되도록 하겠다.
초대 의회부터 제8대 의회까지 부천시의회를 평가한다면
우리 의회는 지금도 전국적으로 회자되는 자랑스러운 조례가 있다. 1991년 지방의회가 부활한 이듬해 제정된 「부천시 담배자판기 설치금지 조례」다. 시민에게서 시작돼 전국적으로 널리 퍼진 사례는 지방자치사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잘 만든 조례는 지역 정책에 국한되지 않고 국가 정책까지 선도할 수 있다.
제9대 부천시의회의 의정목표 중 하나가 ‘정책중심의 책임의회’라고 말씀드렸듯이, 시민이 만족하는 또 다른 전설적인 조례가 탄생할 수 있도록 주도적인 역할을 해내겠다.
동료들과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
부천시의회 의원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부천시민의 복리증진’이다. 여당 야당 상관없이, ‘상식과 원칙’을 지킨다면 소모적인 논쟁은 없을 거로 생각하며, 불합리한 일이 생긴다면 언제든지 상의해 주기를 바란다. 의장으로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돕겠다.
또한, 의장으로서 소임에 충실함은 물론 소속 의원들의 청렴 의식을 높여 시의회의 위상을 높여나가겠다. 지난해부터 상임위원회 회의를 부천시의회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중계하고 있는데 직원들과 언론의 호응이 높다. 시민 누구나 회의 진행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여 의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소통의 창구를 열어두었으니,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 쓴소리도 좋고, 격려도 좋다. 시민 여러분이 우리 지역 시의원에 관심을 가지고, 의견을 보내준다면 더욱더 의욕적으로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 경기신문 = 김용권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