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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서울로 간 퐁피두…인천시 유치전략 뭐가 잘못됐나

퐁피두, 한화그룹과 손잡고 여의도 63빌딩에 분관 유치 추진
유정복 시장 지난해 파리 출장서 관장까지 만났지만…“아쉽다”

 

부산시와의 경쟁을 각오하면서까지 퐁피두 미술관 분관 유치 의사를 밝혔던 인천시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프랑스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퐁피두 미술관이 한화그룹과 손을 잡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분관을 내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15일 프랑스 언론 르몽드지에 따르면 퐁피두 미술관은 한화재단과 4년에 걸쳐 2000만 유로 규모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다. 세부 내용은 조율 중이긴 하나 서울 분점을 내는 데 필요한 예산으로 1억 1000만 유로(1540억 원)을 책정했다.

 

앞서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해 11월 파리 출장에서 퐁피두 미술관 로랑 르봉 관장을 만나 인천에 분관을 설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로랑 르봉 관장은 긍정적인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유 시장은 출장에서 돌아 온 직후 연 기자회견에서 퐁피두 미술관 분관을 유치해 2027년 개관하는 인천뮤지엄파크와 연계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분관 예정지로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을 검토하고 있다고까지 말했다.

 

그런데 인천경제청 실무 부서에선 말이 많았다. 내부검토가 이뤄지지 않았고, 부산시가 수년동안 공을 들였던 사업인터라 유치비용이 올라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해외 미술관이 분관 유치에 콧대가 높은 만큼 치밀한 전략이 필요했지만, 시는 유치 의사만 밝힌 채 담당부서도 마련하지 않았다. 최근엔 관련 논의도 내부에서 오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977년 복합문화공간으로 개관한 풍피두미술관은 루브르·오르세와 함께 '파리 3대 미술관'으로 꼽힌다. 20세기 창작된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 팝아트, 설치예술 등 작품 13만 점을 소장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한화그룹 차원에서 퐁피두 분관을 유치한 것 같다”며 “인천시에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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