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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 우려' 뒤섞인 '경기국제공항' 건설 무엇을 걱정하나?

환경파괴 논쟁 '화옹지구 일대 자연 생태계 보전 및 유지' 가능
인천공항 2040년도 이후, 김포공항은 2035년 이후 여객 수요 포화

경기도는 김동연 핵심공약인 경기국제공항 추진을 위해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4개 팀, 15명으로 구성된 경기국제공항추진단을 신설했다.

 

도는 올해 국제공항 관련 5개 사업으로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정책연구용역 1억 9800만원 ▲경기국제공항 포럼 운영 6000만원 ▲자문위원회 등 회의 운영 4500만원 ▲갈등관리위원회 등 회의 운영 2700만원 ▲경기국제공항 건설 홍보 3000만원 ▲워크숍 1000만원 등을 편성해 공항 건설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하지만 건설 추진 예정 지역인 화성시는 경기국제공항에 대한 기대와 함께 공항 건설로 자연 생태계와 지역 생활권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 공존하고 있다. 

 

경기신문은 경기국제공항에 대해 우려하는 이유를 알아보고, 정확한 사실이 무엇인지 취재를 통해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공항 건설이 환경을 파괴한다?

 

경기국제공항이 수원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인 화옹지구 내에 조성된 간척지에 건설된다면 화옹지구 인근에 위치한 화성호와 주변 습지는 그대로 보존되며 공항 건설로 인한 환경 파괴는 없다.


국제공항이 조성되면 화성호·습지 일대는 개발제한 구역으로 지정된다. 이로 인해 개발이 억제되고, 환경이 보존·유지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공항 주변 습지 사례를 살펴보면 인천국제공항 주변의 장봉도·송도갯벌, 서산군공항 인근의 서산간척지, 무안국제공항 주변 무안갯벌, 김해국제공항 인근 맥도·을숙도생태공원 등 습지는 모두 유지·관리되고 있다. 

 

따라서 화옹지구에 공항이 건설된다 하더라도 주변 생태계는 보존되고,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공항이 들어서면 비행기 소음피해를 입는다? 

 

수원군공항 주변 소음 사례를 보면 공항에서 약 6km가량 떨어진 주요 대학(아주대, 장안대)과 주변 지역은 소음피해구역에서 벗어나 있다.

 
화옹지구는 약 1800만 평 규모의 간척지 대부분이 농경지이고, 주변 주요 생활거점(궁평항, 서신면사무소, 매향리 등)과 약 7km 이상 떨어져 있어 소음피해가 최소화될 전망이다.

 

 

수도권 공항 포화는 사실무근이다?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따르면 공항별 여객수요 전망에서 ‘인천공항’은 2035년 1억 2565만 명, 2040년 1억 4386만 명의 여객수요가 예상됐다. ‘김포공항’은 2035년 여객수요가 3502만 명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제9차 인천공항개발 기본계획’에 따르면 인천공항의 여객수용능력은 2024년 제4활주로 준공 시 1억 600만 명, 2035년 제5활주로 준공 시 최대 1억 3000만 명이다.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의하면 김포공항의 여객수용용량은 3500만 명이다. 


이를 종합해 분석하면 인천공항은 2040년도 이후, 김포공항은 2035년 이후에 여객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포화 상태가 된다.

 

 

경기국제공항 건설은 군공항 이전을 위한 꼼수이다? 

 

경기국제공항이 국가 차원에서 검토되는 만큼 군공항 이전을 위한 꼼수라는 주장과 멀어 보인다. 


경기국제공항 건설은 지난 2021년 9월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경기남부민간공항 건설 검토’ 내용으로 반영됐다. 


또 2023년 국토교통부 예산에 ‘경기남부국제공항 사전타당성 용역’ 비용 2억 원이 확보돼 사전 타당성 검토가 진행될 전망이다. 


공항 건설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최우선 공약사업이기도 하다. 


경기도는 ‘경기국제공항 건설지원 및 정책연구용역’ 추진을 위해 2023년 예산 3억 7000만 원을 확보했고, 현재 예산집행 근거 마련을 위해 ‘경기국제공항 건설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 2022년 12월 말 경기도는 경기국제공항추진단을 신설하고 올 2월 20일 염태영 경제부지사를 경기국제공항추진단장을 임명해 공항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3월 15일 경기도의회 제36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정 질의에서 “가장 큰 목표인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예정으로, 군공항이전을 전제하지 않지만 여러 대안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말하며 공항 건설에 대한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뒀다. 


경기국제공항을 민군통합공항으로 건설하게 되면 종전부지 매각비용으로 공항 건설비 대부분을 충당할 수 있고, 최소한의 사업비로 민간공항 설치와 운영이 가능해진다.

 
공항 건설에 투입되는 국가재정을 절감할 수 있다는 최대 장점이 있어 여러 대안 중의 하나로 민군통합공항을 검토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할 것이다.

 

 

화성시민 대부분이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반대한다?

 

최근 화성시민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화성시 내 경기국제공항 건설 찬반’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시민 과반이 공항 건설을 찬성하고 있다.

 
지난 2022년 10월 A언론사 조사에서는 공항 건설 찬성비율이 55.2%, 올 2월 B언론사 조사에서 찬성비율이 65.5%를 기록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공항 건설 찬성률이 낮았던 화성 서부지역이 찬성 49.1%를 기록, 응답자의 절반가량 화성지역 내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찬성했다는 것이다. 


또 공항 건설을 찬성하는 화성지역 시민단체 ‘경기국제공항 추진시민연대’와 211개 화성지역 단체가 연합해 토론회, 결의대회, 민간단체 간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경기국제공항 유치를 위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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