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서포터즈들에게 시즌 첫 승을 선물할 수 있을까. 냉정하게 본다면 6라운드에서도 승리가 어려워 보인다.
수원은 오는 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수원은 이병근 감독이 4월 경기 결과에 따라 책임을 지겠다고 한 상황에서 지난 2일 강원FC와 1-1로 비겼다.
수원은 2무 3패, 승점 2점으로 제주 유나이티드(2무 3패·승점 2점)와 같은 승점을 기록하고 득실차(-4)까지 같지만 득점(수원 4·제주 3)에 앞서 리그 최하위에서 벗어난 11위에 올라있다.
수원 팬들은 팀의 첫 승을 기다리느라 목이 빠질 지경이다. 시즌 개막 후 5경기를 치렀지만 벌써 2차례나 ‘버스 막기’를 했다. 지난 강원전에서는 ‘응원 보이콧’으로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가 활기를 잃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뮬리치가 합류하며 최전방에 무게를 더했지만 상대는 울산이다.
파죽의 기세로 5연승을 달리고 있는 울산은 창단 첫 개막 후 6연승에 도전한다.
선수단의 사기가 하늘을 찌를 정도로 높은 울산은 지난 5경기 동안 11골을 득점했고 3골만 허용했다.
수원은 울산과 역대 전적에서 28승 26무 37패로 열세다.
호랑이 굴로 들어가는 수원이 정신을 똑바로 차린다 해도 먹잇감 신세를 면하긴 힘들어 보인다.
2연패에 빠진 수원FC도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이승우가 지난 광주FC전에 복귀한 데 이어 김현까지 합류하며 공격진에 무게를 더했다.
지난 1일 ‘승격팀’ 광주에게 0-2으로 패배한 수원FC는 오는 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또다른 ‘승격팀’ 대전 하나시티즌과 홈경기를 치른다.
수원과 FC서울을 각각 3-1과 3-2로 꺾은 대전은 3승 2무, 승점 11점으로 리그 2위에 오르며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지난 5경기에서 11골을 넣으며 울산과 함께 최다 득점 팀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수원FC는 5경기를 치르며 8골을 실점했다. 지난 시즌 56골을 넣으며 울산(57골)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기록한 공격력은 이번 시즌 자취를 감췄다.
윤빛가람을 영입하며 세련된 공격축구를 지향했지만 선수들 간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기대만큼의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전지훈련을 통해 경기력을 끌어 올렸다던 라스 또한 부진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수원FC가 대전과 경기에서 승격팀 선배의 체면을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프로축구 K리그2 FC안양은 최근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된 외국인 공격수 조나탄과 이별했다.
이번 시즌 5경기에서 5골(1도움)을 넣은 조나탄이 빠진 안양은 8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자랑하는 부천FC1995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또 성남FC는 8일 광양 축구전용구장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맞붙는다. 양 팀은 나란히 K리그1에서 뛰던 2016시즌 24라운드 이후 2432일 만에 K리그2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한편 김포FC는 9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충북 청주FC와 맞붙고 안산 그리너스FC는 9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서울 이랜드FC와 원전경기를 치른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