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슈퍼리치(금융자산 100억 원 또는 총자산 300억 원 이상)들의 총자산 평균은 323억원이며, 이들은 지난해 말 기준 금융자산의 절반 이상을 현금 및 예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대한민국 부자들의 금융행태를 분석한 '2023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슈퍼리치의 부동산과 금융자산 비중은 5대5였고, 이들은 지난해 말 기준 금융자산의 60%를 현금 및 예금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연평균 소득은 약 12억 원으로, 재산소득의 비중이 39%로 가장 컸다. 이들은 월 소득의 57%는 저축하고 나머지는 소비(37%)와 대출금 상환(6%)에 사용했다.
지난해 슈퍼리치가 보유한 금융자산 포트폴리오를 보면 현금 및 예금 비중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고, 주식의 비중은 절반으로 줄었다. 금리가 오르며 예금의 선호도가 높아졌으며, 불확실성에 대비해 현금 보유 비율을 늘린 측면도 있다는 게 연구소 측 설명이다.
지난해 슈퍼리치의 70%는 금융자산 투자를 통해 플러스 수익률을 냈으며, 10% 이상의 고수익을 달성한 슈퍼리치도 15%에 달했다. 투자의향이 높은 자산 1순위로 주식(29%)을 꼽았으며 부동산(27%)과 예금(15%)이 뒤를 이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