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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그랜저, '안전' 기능이 '시한폭탄'으로

자동 긴급 제동 오작동 사례 다수 공유···일부 운전자 민감도 낮춰
현대차 "커뮤니티 모니터링 중···결함 발견되는 대로 수리 등 조치"

 

현대자동차가 안전을 위해 탑재한 '긴급 제동' 기능이 오작동하면서 운전자를 오히려 위험으로 내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네이버 카페 등 커뮤니티에는 신형 그랜저 GN7 모델의 '자동 긴급 제동' 결함을 호소하는 글이 다수 게시돼있다. 해당 기능의 오작동 사례는 유튜브 등에서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현대차의 긴급 제동 기능은 '전방 충돌 방지(FCA)' 보조기능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FCA는 차량 전방에 있는 차량·보행자·자전거 등을 인식해 충돌 위험이 판단되면 경고음으로 이를 알리고 충돌하지 않도록 자동으로 제동하는 기능이다.

 

문제는 전방에 장애물이 없는데도 갑자기 작동한다는 점이다. 이 경우 차량 탑승자가 앞쪽으로 크게 쏠리거나, 뒤차와 충돌이 발생하는 등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일부 차량 운전자들은 FCA 기능의 민감도를 낮추는 등 임시방편을 공유해 설정하고 있다. 비싼 돈을 들여 기능을 탑재해 놓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셈이다.

 

최근에는 긴급 제동과 함께 '브레이크 시스템 점검 경고' 결함도 종종 공유된다.

 

한 차주는 "브레이크 시스템 점검 경고등이 두 번째 켜졌는데, 4월 말 업그레이드 되니 본인이 알아서 타라는 식으로 안내를 들었다"며 "달릴 때 경고등이 켜지면 어쩌지 하는 불안한 마음으로 차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신형 그랜저 모델의 결함을 검색해 보면 도장 결함이나 내비게이션 꺼짐 등 사소한 내용부터 계기판 꺼짐, 엔진 경고등 점등 등 차량 운행이나 안전과 관련한 심각한 결함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그랜저 GN7 오너스클럽' 동호회에서 결함 실태를 취합한 결과 23가지나 발견이 됐다.

 

또 올 1월 이후 지난달 14일까지 엔진제어장치(ECU), LED 구동모듈(LDM), 타이어 공기압 주입기(TMK), 도어핸들터치센서(DHS), 배터리 제어 시스템(BMS), 전동 트렁크(PTG) 등에서 결함이 발생해 8건의 무상 수리에 들어갔다.

 

현대차 관계자는 "커뮤니티 등을 꾸준히 모니터링 하면서 결함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며 "파악되는 대로 수리 등 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신형 그랜저는 차량 제어장치와 주차 센서 간 통신 불량으로 주차 거리 경고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결함이 발견돼 지난달 말 자발적 시정조치(리콜)에 들어간 바 있다.

 

[ 경기신문 = 박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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