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연승을 달성했다.
김도윤 감독(수원시청)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0일 수원특례시 광교복합체육센터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1 그룹B(3부 리그) 슬로베니아와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단독 선두를 달리며 사상 첫 디비전 1 그룹A(2부 리그) 승격 가능성을 높였다.
세계 랭킹 19위 한국은 1피리어드 5분여 오른쪽 측면에서 선수들끼리 동선이 겹치며 퍽의 위치를 잠시 놓친 사이 세계 22위 슬로베니아 컨피덴티가 퍽을 가로채 득점에 성공, 0-1로 기선을 내줬다.
1피리어드 7분여 김희원이 상대 골문 앞에서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슛까지 연결시키지 못해 아쉬움을 삼킨 한국은 8분여 수적 우위를 점한 파워플레이 상황에서 박종아의 패스를 받은 한수진이 각이 없는 상황에서 퍽을 골문으로 밀어 넣으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1피리어드 종료 30초 전 송윤하가 중앙을 돌파하며 슈팅까지 가져갔지만 슬로베니아 골리에게 막혀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한국은 2피리어드 7분여 김세린이 먼 거리에서 때린 강력한 슈팅을 슬로베니아 골문 앞에 있던 이은지가 살짝 방향을 틀어 득점에 성공, 2-1로 앞섰다.
2피리어드 종료 2분여를 앞두고 세 번째 파워플레이 기회를 얻은 한국은 추가 골을 넣기 위해 슬로베니아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3피리어드 초반 슬로베니아와 치열한 주도권 싸움을 이어간 한국은 4분여 박종아가 동료의 슈팅이 상대 골리에 리바운드 된 것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3-1로 달아났고 3피리어드 7분여 파워플레이로 수적 우위를 점한 상황에서 이은지가 자신의 두 번째 골을 성공해 4-1, 3골 차로 앞섰다.
3피리어드 8분여 파워플레이를 허용한 한국은 1분 뒤인 9분여에 슬로베니아에게 실점하며 4-2로 추격을 허용했고 11분39초에 다시 파워플레이를 허용해 위기를 맞았으나 골리 허은비의 눈부신 선방에 힘입어 실점하지 않았다.
이후 한국은 남은 시간 리드를 잘 지켜내며 4-2로 승리했다.
한국은 21일 휴식을 취한 뒤 22일 세계 23위 영국을 상대한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